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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NIS/ATP

2026 French Open R64 조아오 폰세카 VS 디노 프리즈미치

2026 프랑스 오픈 R64 

폰세카, 2세트 다운 뒤집다.  19세 브라질의 첫 5세트 승리


안녕하세요, JS Tennis 입니다.

2026 롤랑 가로스(French Open) 2라운드(R64)에서 이 경기를 예상했던 팬은 과연 몇이나 됐을까요?

28번 시드 조아오 폰세카(João Fonseca, 브라질)가 1세트, 2세트를 내리 내준 뒤, 3세트부터 완전히 다른 선수처럼 깨어나며 크로아티아의 디노 프리즈미치(Dino Prižmić)를 3-6, 4-6, 6-3, 6-1, 6-2로 제압했습니다.

경기 시간 3시간 27분, 파리 코트 14(Court 14)의 저물어 가는 햇빛 속에서 폰세카는 커리어 첫 5세트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2세트까지는 아무도 폰세카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프리즈미치는 롤랑 가로스 2023 주니어 챔피언이자, 대회 직전 이탈리아 오픈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달아오른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폰세카는 무너지지 않았고, 결국 3라운드에서 노박 조코비치와의 역사적인 만남까지 이어지게 됩니다.

오늘은 그 감동의 출발점, 폰세카 대 프리즈미치의 경기를 깊이 있게 되짚어 보겠습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대회: 2026 French Open (Roland-Garros) 프랑스 파리 / 클레이 코트
  • 라운드: 2라운드 (R64) / 코트 14 (Court 14)
  • 경기 일시: 2026년 5월 27일 (수) 현지 시각 오후
  • 경기 시간: 3시간 27분
  • 최종 스코어: 폰세카 승 3-6, 4-6, 6-3, 6-1, 6-2
  • 핵심 포인트: 2세트 다운 이후 극적인 역전, 폰세카 커리어 첫 5세트 승리, 브레이크 포인트 7/7 성공(3~5세트)
  • 역사적 의미: 이 세기에 롤랑 가로스에서 2세트 다운 역전 승리를 거둔 세 번째 10대 선수(페더러 2001, 코키나키스 2015)
  • 폰세카: 2년 연속 롤랑 가로스 3라운드 진출 브라질 선수론 2010~11년 벨루치 이후 최초

▶ 선수 소개 : 조아오 폰세카 (João Fonseca)

기본 프로필

  • 국적: 브라질
  • 생년월일: 2006년 8월 21일 (만 19세)
  • 출신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이파네마
  • 신장: 188cm / 체중 81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폭발적인 포핸드와 강력한 서브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30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24위 (2025년 11월)
  • 코치: 기예르미 텍세이라(Guilherme Teixeira, 주코치), 프랑코 다빈(Franco Davin, 컨설턴트)

테니스와의 만남, 리우에서 파리까지

조아오 폰세카의 테니스 이야기는 이파네마 해변 옆, 아버지 크리스티아노가 요가 레슨을 받던 거실에서 시작됩니다.

두 살 무렵 공을 가지고 놀던 폰세카를 본 요가 코치가 "이 아이는 다르다"고 말한 것이 인연의 출발이었습니다.

이후 집 안에 미니 네트를 만들어 아버지와 공을 주고받으며 자란 그는 네 살 때 집 옆 리우데자네이루 컨트리 클럽에서 본격적으로 테니스를 시작했고, 열두 살 때 현재의 주코치 기예르미 텍세이라(Guilherme Teixeira)와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2023년 US 오픈 주니어 우승으로 주니어 세계 1위에 올랐고, 2024년 단 한 시즌에 랭킹 700위권 밖에서 Top 145까지 547계단을 올라 ATP 단일 시즌 최고 상승 기록을 세웠습니다.

2024 넥스트젠 ATP 파이널스 우승, 2025 아르헨티나 오픈 첫 ATP 타이틀, 2025 스위스 인도어 두 번째 타이틀. 아직 열아홉이지만 이미 브라질 테니스의 현재이자 미래로 불리는 이름입니다.

 

이번 2026 롤랑 가로스에는 손목 부상으로 함부르크 오픈을 기권한 뒤 통증이 가신 지 닷새 만에 복귀한 상태로 파리에 입성했습니다.

28번 시드로 출전한 그는 브라질 남자 선수로는 2011년 토마스 벨루치 이후 15년 만에 롤랑 가로스 시드를 받은 선수이기도 합니다.

코치진 : 텍세이라와 다빈의 듀오

기예르미 텍세이라는 폰세카가 열두 살 때부터 함께해온 장기 파트너입니다.

선수의 심리와 기술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는 코치로 평가받습니다.

2025년부터는 2009 US 오픈 챔피언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를 이끈 전설의 코치 프랑코 다빈(Franco Davin)이 컨설턴트 역할로 합류해, 투어에서의 경험과 전략적 조언을 더하고 있습니다.

텍세이라는 "2024년 무료로 너무 많은 것을 받아서 미안할 정도라 유료 계약을 했다"고 밝힐 만큼 두 코치의 신뢰 관계는 각별합니다.


▶ 선수 소개 : 디노 프리즈미치 (Dino Prižmić)

기본 프로필

  • 국적: 크로아티아
  • 생년월일: 2005년 8월 5일 (만 20세)
  • 출신지: 크로아티아 스플리트(Split)
  • 신장: 188cm / 체중 79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강력한 포핸드 중심 베이스라인 플레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72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71위 (2026년 5월)
  • 코치: 보얀 옐로바치(Bojan Jelovac), 마르코 토이치(Marko Toić)

아이돌을 꺾은 청년, 스플리트에서 파리까지

디노 프리즈미치는 크로아티아 스플리트 출신입니다.

스플리트는 고란 이바니세비치와 마리오 안치치를 배출한 크로아티아 테니스의 성지와도 같은 도시입니다.

프리즈미치는 바로 그 두 선수가 테니스를 시작한 테니스 클럽 스플리트(Tennis Klub Split)에서 라켓을 잡았고, 일곱 살에 누나 카티(Kati)의 영향으로 테니스를 시작했습니다.

아홉 살 때는 이바니세비치가 직접 그의 게임을 보고 "포핸드와 서브를 계속 갈고닦아라"는 조언을 했다는 일화도 전해집니다.

그의 우상은 노박 조코비치입니다. 2023년 롤랑 가로스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해 2005년 마린 칠리치 이후 크로아티아 첫 롤랑 가로스 주니어 챔피언이 됐을 때, 조코비치가 인스타그램에 '체스티케 디노(축하해 디노)'라는 스토리를 올린 것에 프리즈미치는 "믿기지 않았다"며 감격했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2026 이탈리아 오픈에서 그 우상 조코비치를 직접 꺾은 것입니다.

마드리드에서 5번 시드 벤 셸턴을 꺾은 데 이어, 로마에서 4번 시드 조코비치까지 제압하며 커리어 최고 랭킹 ATP 71위(2026년 5월)에 오른 상승세의 주인공입니다.

목표는 올해 안에 탑 30 진입. 롤랑 가로스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대회이자 아직 정복하지 못한 무대입니다.


▶ 경기 상세 분석

1세트  프리즈미치의 지배, 폰세카 흔들리다 (6:3)

코트 14는 경기 시작부터 브라질 팬들의 응원으로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응원과 달리 폰세카에게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로마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달아오른 프리즈미치는 처음부터 적극적인 포핸드 공격으로 폰세카를 몰아붙였고, 그라운드 스트로크 전반에서 앞섰습니다.

폰세카는 손목 부상 복귀 후 아직 최상의 감각을 찾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브레이크 포인트를 단 하나도 만들어내지 못한 채 1세트를 3:6으로 내줬습니다.

 

2세트   더 깊어지는 열세, 폰세카 벼랑 끝에 서다 (4:6)

2세트에서도 흐름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프리즈미치의 서브와 포핸드는 날카로웠고, 폰세카는 여전히 브레이크 포인트를 한 개도 얻지 못했습니다.

코트 외곽에 늘어선 팬들의 실루엣이 저물어 가는 파리의 하늘을 배경으로 길게 늘어지던 그 순간, 프리즈미치는 조코비치와의 리매치까지 불과 한 세트 앞에 서 있었습니다.

2세트 4:6으로 패하며 폰세카는 두 세트 다운. 이 세기 롤랑 가로스에서 두 세트를 내준 뒤 역전한 10대 선수는 2001년 로저 페더러와 2015년 타나시 코키나키스뿐이었습니다.

 

3세트   폰세카의 각성, 전략 수정이 만든 반전 (6:3)

3세트 초반, 뭔가가 달라졌습니다.

폰세카 진영에서 내린 판단은 세컨드 서브 리턴을 공격적으로 가져가는 것이었습니다.

서브 빌드업 패턴을 깨고 조기에 압박을 가하는 방향으로 전략이 바뀌었고, 효과는 즉각적이었습니다.

폰세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세컨드 서브 리턴을 코트 안으로 더 들어와서 치며 조금 더 압박을 가하고 더 공격적으로 가는 방향으로 바꿨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안정적으로만 치려 했던 것 같습니다."

브라질 팬들의 응원도 절정에 달했습니다.

폰세카는 3세트에서 브레이크 포인트를 만들기 시작했고, 세트 내 퍼스트 서브 득점률이 올라가는 반면 프리즈미치의 서브 득점률은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51분간의 승부 끝에 3세트를 6:3으로 가져오며 폰세카는 생애 첫 그랜드슬램 5세트를 향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4세트   완전한 역전, 폰세카의 포핸드가 폭발하다 (6:1)

4세트는 경기가 완전히 뒤집혔음을 알리는 세트였습니다.

폰세카의 포핸드는 3세트에 이어 더욱 날카롭게 벼려졌고, 프리즈미치의 서브 득점률은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폰세카는 이 세트에서 퍼스트 서브 득점률 73%를 기록한 반면, 프리즈미치는 55%에 그쳤습니다.

브레이크 포인트를 연이어 따내며 6:1로 4세트를 가져온 폰세카는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코트 주변 팬들의 응원 소리가 파리 저녁을 가득 채웠고, 폰세카는 그 에너지를 그대로 흡수하는 듯 보였습니다.

 

5세트  역사를 완성하다 (6:2)

5세트 폰세카의 퍼스트 서브 득점률은 81%. 반면 프리즈미치는 38%로 추락했습니다.

이미 심리적으로 기운 승부였습니다. 폰세카는 3~5세트에서 자신이 맞은 브레이크 포인트 7개를 모두 전환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5세트를 6:2로 가져오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마지막 포인트를 폰세카 특유의 포핸드 위너로 마무리하는 순간, 그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커리어 첫 5세트 승리이자, 당시까지 무패였던 커리어 50승. 파리 코트 14는 그 역사적인 순간의 증인이 됐습니다.


▶ 경기 후 인터뷰

경기를 마친 폰세카는 ATP 투어 공식 인터뷰에서 솔직하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습니다.

"처음 두 세트, 그가 정말 잘 쳤습니다. 저한테는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잘 치지 못하고 있었고, 그가 저를 그냥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 긍정적으로 버티고 좋은 멘탈을 유지한 방식에 정말 기쁩니다."

 

폰세카는 앞으로 조코비치와 맞붙게 될 3라운드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저는 항상 코치에게 말했습니다. 조코비치의 대진에 들어가고 싶다고. 그게 오래 가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이 경험을 내 인생에 갖고 싶었습니다. 롤랑 가로스에서 3라운드에 있다는 것 자체가 꿈입니다. 우상과 경기하는 모든 순간을 즐길 것입니다."

 

또한 프리즈미치에 대한 칭사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습니다. 노박을 이겼잖아요. 매우 탄탄합니다. 모든 그라운드 스트로크를 갖고 있고 이 서피스에서 잘 칩니다."


▶ 이 경기의 의미

이 경기는 단순한 2라운드 승리가 아닙니다.

2세트 다운이라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전략을 수정하며 역전한 것은 폰세카가 단순한 '재능 있는 10대'가 아닌 진짜 그랜드슬램 선수로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 증거입니다.
특히 3~5세트에서 브레이크 포인트 전환율 100%(7/7)라는 숫자는 폰세카가 얼마나 중요한 순간에 집중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선수인지를 증명합니다. 

이 경기를 통해 폰세카는 2010~11년 토마스 벨루치 이후 15년 만에 2년 연속 롤랑 가로스 3라운드에 오른 첫 브라질 남자 선수가 됐습니다.


▶ 결론 및 맺음말

2026 롤랑 가로스 2라운드, 폰세카 대 프리즈미치.

이 경기는 두 명의 넥스트젠 스타가 파리의 황혼 속에서 펼친 진짜 승부였습니다.

두 세트를 앞서 가던 프리즈미치의 경기력은 진짜였습니다.

로마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자신감이 그대로 코트 위에 흘러넘쳤습니다.

그러나 폰세카는 무너지지 않았고, 전략을 수정했으며, 팬들의 에너지를 흡수해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습니다.

19세 소년의 파리 이야기는 이 경기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폰세카는 3라운드에서 우상 노박 조코비치마저 꺾으며 롤랑 가로스를 뒤흔들었고, 2026년의 테니스는 확실히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고 있음을 선언했습니다.

앞으로도 JS Tennis 블로그는 2026 롤랑 가로스의 주요 경기를 깊이 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관련 링크

공식 사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rolandgarros.com/en-us/

프랑스 관광청 롤랑 가로스 안내: https://www.france.fr/ko/event/tournoi-roland-garros/

ATP 공식 경기 리뷰: https://www.atptour.com/en/news/fonseca-prizmic-roland-garros-2026-r2

경기 영상 및 인터뷰

[경기영상] 폰세카 VS 프리즈미치 2라운드 하이라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https://www.youtube.com/watch?v=ts2edxns52g

 

[인터뷰] 폰세카 R2 기자 회견 (롤랑 가로스 공식): https://www.rolandgarros.com/en-us/video/2026-edition-press-conference-fonseca-r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