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NNIS/ATP

2026 French Open R128 타나시 코키나키스 VS 테렌스 아트만

2026 프랑스 오픈 R128

랭킹 855위 코키나키스, 홈 팬의 함성 뚫고 5세트 대역전

부상 투혼의 완성


안녕하세요, JS Tennis 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경기는 2026 롤랑 가로스(French Open) 1라운드(R128)에서 펼쳐진, 테니스 팬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뭉클해질 법한 경기입니다.

세계 랭킹 855위, 오랜 부상과 사투를 벌여온 호주의 타나시 코키나키스(Thanasi Kokkinakis)가 홈 관중의 열띤 응원을 등에 업은 프랑스의 테렌스 아트만(Térence Atmane, 세계 41위)을 상대로 4시간 18분에 걸친 혈전 끝에 6:7(5), 6:2, 4:6, 6:3, 7:5의 스코어로 역전 승리를 거뒀습니다.

5세트에서 1:4로 끌려가던 코키나키스가 포기를 거부하고 연속 6게임을 따내며 완성한 이 승리는, 단순한 1라운드 통과를 훨씬 넘어서는 의미를 지닙니다.

이 경기가 2026 시즌 투어 레벨 단 두 번째 승리였다는 사실, 그리고 2025 호주 오픈 이후 세 번째 대회 출전이었다는 점이 그 무게를 말해줍니다.

지금부터 그 감동의 경기를 낱낱이 파헤쳐 드리겠습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대회: 2026 French Open (Roland-Garros) — 프랑스 파리 / 클레이 코트
  • 라운드: 1라운드 (R128) / 코트 6 (Court 6)
  • 경기 일시: 2026년 5월 25일 (월) 현지 시각 오후
  • 경기 시간: 4시간 18분
  • 최종 스코어: 코키나키스 승 — 6:7(5), 6:2, 4:6, 6:3, 7:5
  • 핵심 포인트: 5세트 1:4 열세에서 6게임 연속 따내 역전, 아트만의 5:4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마무리
  • 코키나키스 랭킹: 세계 855위 (2026년 5월 기준)
  • 역사적 맥락: 2025 호주 오픈 이후 세 번째 대회 출전 / 2026 시즌 투어 레벨 두 번째 승리
  • 다음 상대: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 — 2라운드에서 어깨 부상 재발로 기권

▶ 선수 소개 — 타나시 코키나키스 (Thanasi Kokkinakis)

기본 프로필

  • 국적: 호주
  • 생년월일: 1996년 4월 10일 (만 30세)
  • 출신지: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 주 애들레이드
  • 신장: 193cm / 체중 83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파워 서브와 공격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855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65위 (2023년 11월)
  • 코치: 토드 레이(Todd Ley), 브랜던 월킨(Brandon Walkin)
  • 커리어 상금: 약 474만 달러

테니스를 시작한 여정 — 그리스 혈통의 호주 청년

타나시 코키나키스의 풀네임은 아타나시오스 코키나키스(Athanasios Kokkinakis)입니다.

그리스계 호주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테니스에 발을 들였습니다.

2013년 만 17세에 프로 전향한 코키나키스는 동세대 닉 키르기오스와 함께 '호주 테니스의 미래'라는 수식어를 달고 혜성처럼 등장했습니다.

2014년 18세의 나이로 롤랑 가로스에서 피터 포라스카(당시 세계 47위)를 꺾는 등 주니어 시절부터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큰 업셋을 연속해서 만들어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것은 2015 마이애미 오픈에서 당시 세계 1위 로저 페더러를 꺾은 경기입니다.

이제 막 10대의 나이였던 코키나키스가 세계 최고의 선수를 상대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두며 전 세계를 놀라게 했습니다.

그러나 코키나키스의 커리어는 재능에 걸맞은 궤도를 그리지 못했습니다.

어깨, 무릎, 복근, 대흉근 등 반복되는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2022년에는 닉 키르기오스와 함께 호주 오픈 남자 복식을 제패하고, 단식에서도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타이틀을 따내며 커리어 최고의 해를 보냈지만, 이후 또다시 부상이 찾아왔습니다.

2025년 초에는 만성 대흉근 부상이 결국 수술대로 이어졌습니다.

그것도 일반적인 봉합 수술이 아니었습니다.

의료진은 사망한 기증자의 아킬레스건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대흉근을 재건하는 초고난도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코키나키스 스스로 "내 팔 안에 죽은 사람의 아킬레스건이 들어있다"고 밝힐 만큼, 이는 전례 없는 도전이었습니다.

수술 후 재활 과정에서 그는 "같은 수술을 받은 사람이 주변에 없어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번 롤랑 가로스 출전 직전에도 경기 여부가 불투명했습니다.

코키나키스 스스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출전 여부를 확신하지 못했다"고 밝혔을 만큼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습니다.

롤랑 가로스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이번 대회 코키나키스의 코치는 브랜던 월킨(Brandon Walkin)이 맡았습니다.

 

2022 호주 오픈 복식 우승 — 'Special Ks'의 전설

코키나키스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은 2022 호주 오픈 복식입니다.

오랜 절친이자 파트너인 닉 키르기오스와 함께 출전한 두 선수는 이 대회에서 코트 안팎에서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며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Special Ks'라는 별명으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은 이 콤비는 당시 호주 테니스 역사에 길이 남을 장면을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단식에서는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을 제패하며 커리어 유일의 ATP 투어 단식 타이틀도 더했습니다.


▶ 선수 소개 — 테렌스 아트만 (Térence Atmane)

기본 프로필

  • 국적: 프랑스
  • 생년월일: 2002년 1월 9일 (만 24세)
  • 출신지: 프랑스 불로뉴쉬르메르(Boulogne-sur-Mer)
  • 신장: 193cm / 체중 약 84kg
  • 플레이 스타일: 왼손잡이, 양손 백핸드 / 폭발적인 포핸드와 공격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41위 (커리어 최고)
  • 코치: 기욤 페이르(Guillaume Peyre)

비디오 게임에서 시작된 테니스 인생

테렌스 아트만의 테니스 이야기는 다소 독특한 출발점에서 시작됩니다.

프랑스 북부 해안 도시 불로뉴쉬르메르 출신인 그는 어린 시절 버추아 테니스(Virtua Tennis)와 위 스포츠(Wii Sports) 같은 테니스 비디오 게임에 빠져 지냈습니다.

이를 지켜본 어머니 세베린이 진짜 라켓을 선물하면서 일곱 살 무렵 본격적인 테니스 입문이 시작됐습니다.

아버지 스테판은 리모델링 사업을 운영하는 평범한 가정이었지만, 아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주니어 시절 아트만은 세계 랭킹 12위까지 오르며 ITF 주니어 타이틀 5개를 수확했습니다.

2019년 프로 전향 후 2022년 중국 장자강 및 광저우 챌린저 타이틀로 기반을 다졌으며, 2025년 신시내티 오픈에서 퀄리파이어로 출전해 세계 4위 테일러 프리츠와 9위 홀거 루네를 연달아 격파하는 충격적인 업셋으로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2026 시즌에는 롤랑 가로스 직전 커리어 최고 랭킹 ATP 41위를 기록하며 프랑스 테니스의 새로운 기대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습니다.

롤랑 가로스는 아트만이 가장 사랑하는 대회이기도 합니다.

롤랑 가로스 공식 프로필에 따르면 지능이 매우 높다는 진단을 받았으며, 포켓몬 카드 수집과 양자물리학에 관심이 많은 독특한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합니다.


▶ 경기 상세 분석

1세트 — 타이브레이크 혈전, 아트만 선취 (6:7, 5-7)

경기는 파리 코트 6에서 현지 시각 오후에 시작됐습니다. 아트만의 홈 팬들이 코트를 가득 메운 가운데, 코키나키스는 오랜 재활 끝에 그랜드슬램 무대로 돌아온 감회를 몸으로 표현하듯 초반부터 서브와 포핸드에 불을 붙였습니다.

1세트는 두 선수 모두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가다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아트만이 홈 팬의 응원을 등에 업고 7-5로 앞서나가며 1세트를 가져갔습니다. 코키나키스는 첫 세트를 내줬지만 경기 흐름을 완전히 잃지는 않았습니다.

2세트 — 코키나키스의 반격 (6:2)

2세트에서 코키나키스는 본래의 위력을 되찾았습니다. 193cm의 장신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서브가 본격적으로 살아났고, 공격적인 포핸드로 아트만의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흔들었습니다. 반면 아트만은 1세트의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하며 언포스드 에러가 늘었습니다. 코키나키스는 이 세트를 6:2로 가져오며 1세트 1세트를 맞췄습니다.

3세트 — 아트만의 재도약 (4:6)

3세트에서 아트만은 홈 관중의 함성을 다시 한번 자극하며 공격 테니스를 펼쳤습니다. 왼손잡이 특유의 서브 각도와 폭발적인 포핸드가 코키나키스를 몰아붙였고, 3세트를 6:4로 따내며 두 세트를 앞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아트만의 승리는 사실상 당연해 보이는 분위기였습니다.

4세트 — 코키나키스의 집념 (6:3)

그러나 코키나키스는 무릎을 꿇지 않았습니다. 4세트에서 다시 한번 서브 위력을 끌어올리고 브레이크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6:3으로 세트를 따냈습니다. 이로써 두 세트 씩 맞붙은 상황에서 5세트 승부가 펼쳐지게 됐습니다. 30세의 베테랑이 수술 후 체력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4세트 넘게 풀 파워로 경기를 이어가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5세트 — 2:5 열세에서 역사를 쓰다 (7:5)

5세트가 진짜 드라마였습니다. 아트만이 5:1(ATP 공식 기록 기준 4:1에서 더 나아가 5:2까지 앞선 국면)까지 치고 나가며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두었습니다. 모든 지표가 아트만의 승리를 가리키는 순간, 코키나키스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코키나키스는 아트만이 5:4로 앞선 상황에서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는 한편,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는 데 성공하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습니다. ATP 투어 공식 보도에 따르면 5세트 2:5 열세에서 시작된 6연속 게임 획득으로 7:5 승리를 완성하며 경기를 끝냈습니다. 경기가 끝나자 코키나키스는 파리 클레이 위에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온몸으로 표현한 그 감격은 말이 필요 없었습니다.


▶ 경기 후 인터뷰

경기 후 코키나키스는 ATP 투어 공식 인터뷰에서 솔직하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적은 경기 수를 가지고, 이 상황에서, 좋은 프랑스 선수를 상대로 그랜드슬램 무대에서 이 결과를 만들어냈다는 것은 아마 내가 있었던 위치를 고려하면 나의 최고의 정신력 싸움일 것이다."

또한 경기 며칠 전까지 출전 여부조차 불확실했음을 솔직하게 밝히며 "심지어 며칠 전에는 뛸 수 있을지조차 몰랐다"고 전했습니다. 자신의 테니스 수준에 대해서는 "바보처럼 들릴 수 있지만, 내 테니스 수준 자체는 별로 놀랍지 않다"고 밝히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한편 2라운드에서는 어깨 부상이 재발하며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를 상대로 2세트 도중 기권해야 했습니다.

코키나키스는 "같은 부상이 또 재발했다. 계속 뛰다간 심각한 일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나머지 그랜드슬램에 계속 출전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혀, 많은 팬들의 응원을 받았습니다.


▶ 이 경기의 의미

이 경기는 테니스가 단순한 스포츠 그 이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경기였습니다.

세계 랭킹 855위, 남의 몸에서 빌린 아킬레스건을 품고 파리 클레이 코트에 선 30세의 선수가, 홈 관중의 열기를 등에 업은 41위 선수를 5세트 혈전 끝에 물리친 이야기는 어떤 각본보다 드라마틱합니다.

아트만 역시 결코 부끄러운 패배가 아닙니다.

5세트에서 두 게임 차이까지 따라붙었고, 경기 내내 홈 팬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24세의 그에게 이 경기는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 결론 및 맺음말

2026 롤랑 가로스 1라운드, 코키나키스 대 아트만의 경기는 4시간 18분 동안 파리의 클레이 위에서 펼쳐진 '불굴의 투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수술 후 불안한 몸 상태, 적은 실전 경험, 불리한 랭킹, 홈 팬들의 함성이라는 모든 불리한 조건을 딛고 코키나키스가 만들어낸 역전승은, 스포츠가 줄 수 있는 가장 진한 감동의 하나입니다.

비록 2라운드에서 어깨 부상으로 다시 무릎을 꿇어야 했지만, 그가 파리 클레이 위에 쓰러지며 터뜨린 그 감격은 오래도록 기억될 장면입니다.

앞으로 코키나키스가 남은 그랜드슬램에서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JS Tennis 블로그가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앞으로도 2026 롤랑 가로스의 주요 경기를 빠르고 깊이 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관련 링크

공식 사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rolandgarros.com/en-us/

프랑스 관광청 롤랑 가로스 안내: https://www.france.fr/ko/event/tournoi-roland-garros/

ATP 공식 경기 리뷰: https://www.atptour.com/en/news/kokkinakis-atmane-roland-garros-2026-monday

경기 영상 및 인터뷰

[경기영상] 코키나키스 VS 아트만 1라운드 하이라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https://www.youtube.com/watch?v=gpY_0ph-kvY

 

[인터뷰] 코키나키스 R1 경기 후 반응 (롤랑 가로스 공식 유튜브): https://www.youtube.com/@rolandgarr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