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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NIS/ATP

2026 French Open R32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 VS 마르틴 란달루세

2026 프랑스 오픈 R32

세룬돌로, 5시간 57분 롤랑 가로스 최장 혈투 끝에 란달루세 격침


안녕하세요, JS Tennis 입니다.

 

오늘 소개할 경기는 2026 롤랑 가로스(French Open) 3라운드(R32)에서 펼쳐진, 그야말로 숫자만 봐도 숨이 턱 막히는 대결입니다.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Juan Manuel Cerundolo, 아르헨티나)와 마르틴 란달루세(Martín Landaluce, 스페인)의 맞대결은 무려 5시간 57분의 사투 끝에 승부가 갈렸습니다.

최종 스코어 6:4, 6:7(9), 7:6(4), 6:7(4), 7:6(10-8). 결승 타이브레이크에서 6:8로 뒤지던 세룬돌로가 연속 4포인트를 따내며 10-8로 뒤집는 극적인 마무리였습니다.

Infosys 공식 스탯에 따르면 세룬돌로가 이 경기에서 따낸 포인트는 214개, 란달루세는 213개. 단 1포인트 차이로 승부가 결정된, 2022년 롤랑 가로스 파이널 세트 타이브레이크 도입 이후 대회 역사상 가장 긴 경기입니다.

세계 1위 시너를 꺾은 뒤 곧바로 찾아온 이 6시간짜리 혈전. 세룬돌로는 도대체 어디서 이 에너지를 끌어냈는지,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대회: 2026 French Open (Roland-Garros) — 프랑스 파리 / 클레이 코트
  • 라운드: 3라운드 (R32) / 코트 7 (Court 7)
  • 경기 일시: 2026년 5월 30일 (토) 현지 시각 오전
  • 경기 시간: 5시간 57분
  • 최종 스코어: 세룬돌로 승 — 6:4, 6:7(9), 7:6(4), 6:7(4), 7:6(10-8)
  • 결승 타이브레이크: 세룬돌로 6:8에서 연속 4포인트, 10-8로 역전
  • 총 득실 포인트: 세룬돌로 214 대 란달루세 213 (1포인트 차)
  • 역사적 기록: 2022년 5세트 타이브레이크 도입 이후 롤랑 가로스 최장 경기
  • 세룬돌로: 생애 첫 그랜드슬램 16강 진출 / ATP 랭킹 사상 처음으로 Top 50 진입 예약 (라이브 랭킹 44위)
  • 란달루세: 생애 첫 그랜드슬램 3라운드 진출 — 최고 성적 갱신 후 탈락

▶ 선수 소개 —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 (Juan Manuel Cerundolo)

기본 프로필

  • 국적: 아르헨티나
  • 생년월일: 2001년 11월 15일 (만 24세)
  • 출신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신장: 183cm / 체중 74kg
  • 플레이 스타일: 왼손잡이, 양손 백핸드 / 클레이 특화 베이스라인 플레이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56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44위 (2026년 6월 라이브 랭킹)
  • 코치: 세바스티안 프리에토(Sebastian Prieto), 케빈 콘페데라크(Kevin Konfederak), 발렌틴 플로레스(Valentin Florez)

테니스와의 만남, 형제의 도시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신으로, 테니스 명가의 차남입니다.

형 프란시스코 세룬돌로(Francisco Cerundolo)는 현재 ATP 랭킹 27위의 베테랑 선수로, 형제가 나란히 ATP 투어 무대에서 활약하는 드문 케이스입니다.

이번 2026 롤랑 가로스에서는 두 형제가 같은 날 3라운드에 진출하는 역사적인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오픈 시대 이후 형제가 함께 롤랑 가로스 3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불과 세 번째입니다.

세룬돌로는 어릴 때부터 클레이 코트가 일상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자라며 아르헨티나 특유의 끈질긴 베이스라인 테니스를 몸에 익혔습니다.

2018년 프로 전향 후, 2021년 코르도바 오픈(Córdoba Open)에 퀄리파이어로 출전해 첫 ATP 메인 드로에서 곧바로 우승하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습니다.

이후 챌린저 투어에서 꾸준히 성과를 쌓아왔고, 2026 시즌 롤랑 가로스 직전에는 보르도 챌린저 우승으로 파리 클레이에 자신감 있게 입성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세룬돌로는 1라운드 제이콥 핀리(Jacob Fearnley) 꺾기에 이어, 2라운드에서 세계 1위 야닉 시너를 2세트 다운 상황에서 역전하는 '2026 최대의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그리고 그 기세를 이어 3라운드에서 란달루세와의 6시간 마라톤 접전마저 버텨냈습니다.

코치진 — 세바스티안 프리에토 외

주코치 세바스티안 프리에토(Sebastian Prieto)는 아르헨티나 전 ATP 선수 출신입니다.

케빈 콘페데라크(Kevin Konfederak)와 발렌틴 플로레스(Valentin Florez)가 팀을 함께 구성합니다.

아르헨티나 특유의 클레이 코트 훈련 철학과 강인한 멘탈 단련이 이번 대회에서 세룬돌로의 연속 5세트 생존력을 뒷받침한 원동력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선수 소개 — 마르틴 란달루세 (Martín Landaluce)

기본 프로필

  • 국적: 스페인
  • 생년월일: 2006년 1월 8일 (만 20세)
  • 출신지: 스페인 마드리드
  • 신장: 193cm / 체중 약 79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강력한 포핸드와 클레이 베이스라인 전형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67위 (커리어 최고)
  • 코치: 오스카르 부리에사(Óscar Burrieza), 에스테반 카릴(Esteban Carril), 토메우 살바(Tomeu Salva)

'티틴', 나달 아카데미에서 파리까지

마르틴 란달루세는 마드리드에서 태어나 아기 때부터 부모와 형제들이 테니스를 치는 모습을 보고 자랐습니다.

아버지 알레한드로(Alejandro)와 어머니 엘레나(Elena Lacambra) 사이에서 누나 알레한드라, 남동생 루카스와 함께 자란 그는 아홉 살부터 공식 주니어 대회에 출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별명은 만화 캐릭터 '탱탱(Tintin)'과 닮았다고 해서 붙은 '티틴(Tintin)'입니다.

열네 살에 마요르카로 이주해 라파 나달 아카데미(Rafa Nadal Academy)에 입학한 것이 그의 성장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오스카르 부리에사 코치와 함께 기술적·정신적 역량을 키운 그는 2022년 US 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하며 세계 주니어 1위에 올랐습니다.

알렉산더 블록스(Alexander Blockx)를 꺾은 이 우승은 스페인에서 알카라스 이후 최연소 US 오픈 주니어 챔피언이라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2023년 18세에 ATP 투어에 데뷔했고, 2024년 올비아(Olbia) 챌린저 우승, 2025년 오를레앙(Orléans) 챌린저 우승으로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2026년에는 마이애미 마스터스 1000 8강, 로마 마스터스 1000 8강을 연달아 달성하며 커리어 최고 랭킹 ATP 67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번 롤랑 가로스에는 커리어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본선 직행 자격을 얻어 출전했습니다.


▶ 경기 상세 분석

1세트 — 세룬돌로의 선제 장악 (6:4)

경기 전 분위기는 흥미로웠습니다. 세룬돌로는 세계 1위 시너를 꺾은 직후의 감정적·체력적 고갈 상태였고, 란달루세는 1·2라운드 모두 5세트 혈전을 소화하며 오히려 몸이 잘 풀린 상태였습니다.

1세트는 세룬돌로가 예상보다 빠르게 장악했습니다. 왼손잡이 특유의 서브 각도와 탑스핀 포핸드로 란달루세를 코트 밖으로 밀어내며 브레이크에 성공, 6:4로 가져갔습니다. 란달루세의 193cm 장신 서브도 세룬돌로의 끈질긴 수비 앞에서 쉽게 포인트로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2세트 — 란달루세의 반격, 타이브레이크 접전 (6:7, 9-11)

2세트부터 란달루세가 달라졌습니다. 강력한 포핸드 크로스코트와 공격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세룬돌로를 흔들었고, 두 선수 모두 서비스 게임을 단단히 지켜내며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습니다. 이 세트 타이브레이크는 9-11까지 이어지는 치열한 승부였고, 란달루세가 따내며 1세트 1세트 동률을 만들었습니다. 세룬돌로의 체력 관리에 대한 우려가 슬슬 커지기 시작한 시점이었습니다.

3세트 — 세룬돌로, 다시 앞서다 (7:6, 4)

3세트도 서비스 게임 공방이 이어지며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습니다. 세룬돌로는 이 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4-7로 란달루세를 눌러 세트를 가져왔습니다. 클레이 코트에서의 경험치와 타이브레이크 집중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습니다.

4세트 — 란달루세, 다시 따라붙다 (6:7, 4)

4세트 역시 두 선수 모두 서비스 게임을 허투루 내주지 않으며 타이브레이크로 승부를 이어갔습니다. 이번에는 란달루세가 4-7로 세트를 가져오며 2-2 동률. 경기는 결국 5세트로 이어졌습니다. 이 시점에서 두 선수 모두 이미 4시간 가까이 코트 위에 서 있었습니다.

5세트 — 결승 타이브레이크, 6:8에서 기적의 역전 (7:6, 10-8)

5세트는 양쪽 모두에게 한계 너머의 싸움이었습니다. 두 선수가 서비스 게임을 끝까지 지켜내며 6:6에 도달, 결승 매치 타이브레이크(10포인트)로 최후의 승부를 가르게 됐습니다.

타이브레이크는 란달루세가 선취점을 거듭 내며 6:8까지 앞서갔습니다. 두 번의 매치 포인트를 가진 란달루세가 마지막 걸음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룬돌로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연속 4포인트를 따내며 10-8로 역전하는 기적 같은 마무리를 완성했습니다.

ATP 투어 공식 스탯에 따르면 이 경기에서 세룬돌로가 따낸 총 포인트는 214개, 란달루세는 213개. 단 1포인트 차이로 승패가 갈린 5시간 57분의 서사였습니다. 이는 2022년 롤랑 가로스에 결승 세트 타이브레이크가 도입된 이후 대회 역사상 가장 긴 경기로 기록됐습니다. 오픈 시대 전체 기록으로도 역대 세 번째 장시간 경기입니다.


▶ 경기 통계

세룬돌로는 이 경기에서 타이브레이크 3전 3승을 기록했습니다.

2세트를 제외한 3·4·5세트 타이브레이크를 모두 가져오며, 압박 상황에서의 집중력이 승패를 갈랐습니다.

란달루세는 강력한 포핸드와 193cm에서 나오는 서브로 세룬돌로를 위협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세룬돌로의 경험치에 밀렸습니다.


▶ 경기 후 인터뷰

ATP 투어 공식 인터뷰에서 세룬돌로는 시너 전의 경험이 이번 경기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인정하면서도 담담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믿을 수 없을 만큼 힘든 경기였습니다. 란달루세는 정말 잘 쳤습니다. 매치 포인트를 내줬는데, 그 순간 어떻게 해서든 버텨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사실 시너 전 이후 체력이 바닥난 상태였는데, 오늘도 정신력으로 버텼습니다."

또한 4라운드 진출에 대해 "이번 대회가 내 커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되고 있다. 계속 이렇게 경기할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란달루세도 기자회견에서 패배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했고, 두 번의 매치 포인트도 있었습니다. 정말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 경험이 앞으로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믿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 이 경기의 의미와 향후 전망

세룬돌로는 이 승리로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16강에 진출했습니다.

동시에 ATP 라이브 랭킹 기준 44위로 올라서며, 이번 대회 결과만으로도 커리어 처음으로 Top 50 진입이 확정됐습니다.

2라운드 시너전에 이어 연속 5세트 승리, 두 경기 합산 12시간에 육박하는 소모전을 모두 버텨낸 것은 단순한 체력 이상의 정신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형 프란시스코는 같은 날 25번 시드로 출전했지만 3라운드에서 탈락, 동생 후안 마누엘만 16강에 이름을 올리며 또 다른 가족 드라마를 썼습니다.

4라운드 상대는 마테오 베레티니(Matteo Berrettini, 이탈리아)로, 베레티니 역시 이날 5세트 혈전 끝에 16강에 올랐습니다.

란달루세는 이번 3라운드 진출로 커리어 최고 성적을 새로 썼습니다.

2022년 US 오픈 주니어 챔피언 출신으로서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에서도 6시간 접전을 버텨낸 경험은 앞으로 그의 커리어에 큰 자산이 될 것입니다.

나달 아카데미에서 다져진 클레이 코트 기반을 발판 삼아 다음 시즌에는 더 깊은 라운드를 노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 결론 및 맺음말

2026 롤랑 가로스 3라운드, 세룬돌로 대 란달루세.

이 경기는 숫자 하나하나가 드라마입니다. 5시간 57분, 214 대 213, 6:8에서 연속 4포인트.

이 숫자들이 보여주는 것은 두 선수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세룬돌로는 세계 1위를 꺾고도 멈추지 않았고, 란달루세는 그랜드슬램 첫 3라운드 무대에서 6시간을 버티며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패한 쪽도 결코 작지 않은 경기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클레이 코트 테니스, 롤랑 가로스가 주는 가장 순수한 감동입니다.

앞으로도 JS Tennis 블로그는 2026 롤랑 가로스의 주요 경기를 깊이 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관련 링크

공식 사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rolandgarros.com/en-us/

프랑스 관광청 롤랑 가로스 안내: https://www.france.fr/ko/event/tournoi-roland-garros/

ATP 공식 경기 리뷰: https://www.atptour.com/en/news/landaluce-cerundolo-roland-garros-2026-saturday

경기 영상 및 인터뷰

[경기영상] 세룬돌로 VS 란달루세 3라운드 하이라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https://www.rolandgarros.com/en-us/video/2026-edition-match-highlights-cerundolo-vs-landaluce-r3

[인터뷰] 란달루세 R3 기자회견 (롤랑 가로스 공식): https://www.rolandgarros.com/en-us/video/2026-edition-press-conference-landaluce

[경기영상] 유튜브 라이브 스코어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colHbpaKdB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