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프랑스 오픈 R16
베레티니, 세룬돌로의 이변 행진 마침표 찍다
2019년 이후 롤랑 가로스 첫 8강
안녕하세요, JS Tennis 입니다.
2026 롤랑 가로스(French Open) 16강(R16)에서 테니스 팬들이 주목했던 이변의 주인공,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Juan Manuel Cerundolo, 아르헨티나)의 질주가 마침내 멈췄습니다.
상대는 이탈리아의 베테랑 마테오 베레티니(Matteo Berrettini)였습니다.
6월 1일(현지 시각) 코트 쉬잔 랑글렝(Court Suzanne-Lenglen)에서 펼쳐진 이 경기에서 베레티니는 6-3, 7-6(2), 7-6(6)으로 세룬돌로를 스트레이트로 제압하며 8강에 안착했습니다.
경기 내내 세룬돌로는 끈질기게 저항했지만, 84%에 달하는 베레티니의 압도적인 퍼스트 서브 득점률과 51개의 위너를 당해내지 못했습니다.
이 승리로 베레티니는 2022 US 오픈 이후 4년 만에 그랜드슬램 8강에 재입성했으며, 세계 랭킹 105위로 2007년 이고르 안드레예프(125위) 이후 롤랑 가로스 역사상 가장 낮은 랭킹으로 8강에 오른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대회: 2026 French Open (Roland-Garros) — 프랑스 파리 / 클레이 코트
- 라운드: 16강 (R16) / 코트 쉬잔 랑글렝 (Court Suzanne-Lenglen)
- 경기 일시: 2026년 6월 1일 (월) 현지 시각 오후
- 최종 스코어: 베레티니 승 — 6-3, 7-6(2), 7-6(6)
- 핵심 스탯: 베레티니 퍼스트 서브 득점률 84%(64/76), 총 위너 51개(포핸드 25개)
- 세룬돌로: 다리 부상 징후 속에서도 2, 3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는 투혼 발휘
- 역사적 의미: 베레티니, 세계 105위로 2007년 이후 롤랑 가로스 역대 최저 랭킹 8강 진출 / 롤랑 가로스 4년 만의 복귀전에서 커리어 7번째 그랜드슬램 8강
▶ 선수 소개 — 마테오 베레티니 (Matteo Berrettini)
기본 프로필
- 국적: 이탈리아
- 생년월일: 1996년 4월 12일 (만 30세)
- 출신지: 이탈리아 로마
- 신장: 196cm / 체중 94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폭발적인 서브와 포핸드를 앞세운 공격형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105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6위 (2022년 1월)
- 코치: 알레산드로 베가(Alessandro Bega), 토마스 엥크비스트(Thomas Enqvist, 2026년 3월 합류), 움베르토 리안나(Umberto Rianna)
- 커리어 타이틀: ATP 투어 10회 우승
- 그랜드슬램 최고 성적: 2021 윔블던 준우승
로마 소년의 라켓, 40년의 여정
마테오 베레티니의 테니스 이야기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시작됩니다.
아버지 루카 베레티니는 전직 테니스 프로 선수 출신이었고, 어머니 클라우디아 비고 역시 클럽 수준의 선수였습니다.
그야말로 테니스가 흐르는 집안에서 태어난 베레티니는 만 세 살에 부모에게 처음으로 라켓을 선물받으며 공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농구와 유도를 즐겼지만, 결국 테니스의 매력에 빠져들었습니다.
2003년부터 로마의 법원감사원 서클 클럽(Circolo Magistrati)에서 라울 피에트란젤리 코치에게 처음 정식 레슨을 받았고, 2011년 카노티에리 아니에네 서클(Circolo Canottieri Aniene)로 이적하면서 현재까지 오랜 파트너로 함께해온 빈첸초 산토파드레(Vincenzo Santopadre) 코치와 만났습니다.
2015년 프로 전향 후 꾸준히 성장한 베레티니는 2019 US 오픈 4강, 2021 윔블던 결승 진출이라는 빛나는 커리어를 쌓았습니다.
특히 윔블던 결승에서 조코비치에게 패하긴 했지만, 오픈 시대 이탈리아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윔블던 결승에 오른 역사적인 기록이었습니다.
2022년 1월 커리어 최고 세계 6위까지 올라섰습니다.
그러나 이후 베레티니의 여정은 수많은 부상과의 싸움이었습니다.
손 수술, 발목 부상, 복근 파열, 엉덩이 부상까지 크고 작은 부상이 잇따르며 4년 동안 롤랑 가로스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 기간 동안 많은 팬이 그의 컴백을 걱정했고, 본인도 "가끔 다시 코트에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코치 — 2026년 새로운 동력, 토마스 엥크비스트 합류
베레티니의 현재 코치진은 알레산드로 베가, 움베르토 리안나, 그리고 2026년 3월 새롭게 합류한 토마스 엥크비스트(Thomas Enqvis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엥크비스트는 스웨덴 출신의 전직 ATP 투어 선수로, 1999년 호주 오픈 준우승, 커리어 최고 랭킹 4위를 기록한 전 세계 정상급 선수 출신 코치입니다.
그의 합류가 베레티니의 2026 시즌 반등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선수 소개 —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 (Juan Manuel Cerundolo)
기본 프로필
- 국적: 아르헨티나
- 생년월일: 2001년 11월 15일 (만 24세)
- 출신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신장: 183cm / 체중 74kg
- 플레이 스타일: 왼손잡이, 양손 백핸드 / 강한 클레이 코트 베이스라인 플레이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56위
- 코치: 세바스티안 프리에토(Sebastian Prieto), 케빈 콘페데라크(Kevin Konfederak), 발렌틴 플로레스(Valentin Florez)
이번 대회 이변의 주인공
세룬돌로는 이번 2026 롤랑 가로스에서 단연 최고의 이변 주인공이었습니다.
1라운드에서 제이콥 핀리를 6-2, 7-6(0), 7-6(7)로 꺾고 시작한 그는, 2라운드에서 세계 1위 야닉 시너를 상대로 두 세트를 내준 뒤 역전 5세트 승리를 거두는 충격적인 업셋을 완성했습니다.
3라운드에서는 마르틴 란달루세(스페인)와의 접전 끝에 역시 5세트 혈전을 치러냈고, 3회전까지 소화한 총 코트 타임은 그랜드슬램 역사상 세 번째로 긴 기록에 근접할 정도로 체력이 극한으로 소모된 상태였습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세룬돌로는 형 프란시스코 세룬돌로(ATP 20위권)와 함께 테니스를 시작했으며, 2021 코르도바 오픈에서 퀄리파이어 자격으로 ATP 메인 드로 데뷔전 우승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운 바 있습니다.
▶ 경기 상세 분석
1세트 — 베레티니의 서브가 바로 세게 꽂히다 (6:3)
코트 쉬잔 랑글렝은 화창한 오후 햇살 속에서 경기를 맞았습니다. 베레티니는 처음부터 196cm의 장신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서브와 폭발적인 포핸드를 바탕으로 세룬돌로를 압박했습니다.
세룬돌로는 왼손잡이 특유의 서브 앵글로 반격을 모색했지만, 5세트 혈전을 두 차례나 치른 누적 피로가 이미 다리에 쌓여 있었습니다. 경기 중반부터는 다리 부상 징후까지 보이기 시작하며 코트를 가로지르는 움직임이 둔해졌습니다. 베레티니는 서비스 게임을 100% 유지하며 단 하나의 브레이크 포인트도 허용하지 않은 채 1세트를 6-3으로 가져갔습니다.
2세트 — 세룬돌로의 저항, 타이브레이크 끝에 베레티니 (7:6, 2)
2세트에서 세룬돌로는 체력이 한계에 달한 상황에서도 투지를 불태웠습니다. 베이스라인 랠리에서 집요하게 버티며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경기를 끌어갔습니다. 그러나 타이브레이크에서 베레티니의 위력적인 서브와 포핸드 위너가 폭발했습니다. 세룬돌로는 단 2포인트만 따내며 타이브레이크 2-7로 2세트마저 내줬습니다.
3세트 — 쉽지 않았던 마무리, 베레티니 끝내 완성 (7:6, 6)
3세트는 예상과 달리 가장 치열한 세트였습니다. 세룬돌로는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6-3까지 앞서나가며 한 세트를 만회할 기회를 잡았습니다. 이 순간 코트 안의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힐 뻔했습니다. 그러나 베레티니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베레티니는 연속 포인트를 따내며 세트 포인트 6-3에서 시작해 7-6으로 타이브레이크를 뒤집었습니다. 롤랑 가로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이 타이브레이크 최종 스코어는 8-6이었습니다.
최종 스코어 6-3, 7-6(2), 7-6(6). 경기 내내 베레티니는 퍼스트 서브 득점률 84%, 포핸드 위너 25개를 포함한 총 51개의 위너를 기록하며 세룬돌로를 압도했습니다.
▶ 경기 후 인터뷰
코트 위 인터뷰에서 베레티니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테니스는 제 인생의 사랑입니다. 아니었다면 저는 여기 없었을 것입니다. 그 모든 역경, 모든 부상, 모든 힘든 순간들 뒤에 다시 돌아왔습니다. 코트로 돌아가서 공을 치는 것이 정말 힘들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자신감도 없었고 준비도 안 됐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돌아왔습니다. 팀 덕분이고, 제 성격과 회복력 덕분입니다."
베레티니는 대진표 전반에 대해서도 소감을 밝혔다.
"정말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테니스를 치는 선수들이 너무 많습니다. 필드는 매우 촘촘합니다. 저는 제 최선을 다하려 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의 게임에 집중하며 이 승리를 즐기고 싶습니다."
앞서 3라운드 프란시스코 코메사나와의 5세트 혈전 직후 기자회견에서 베레티니는 더욱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몇 달 전만 해도 이런 경기는 제게 거의 상상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더욱 기쁩니다. 정말 끝까지 싸워서 이겼고, 승리했다는 것이 더욱 기쁩니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여정에 대해서는 "때로 정말 돌아올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며 "가족과 친구들, 팀의 지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 이 경기의 의미와 이후 전망
세룬돌로에게 이번 대회는 비록 16강에서 끝났지만,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빛나는 챕터였음이 분명합니다.
1라운드 핀리전 타이브레이크 집중력, 2라운드 세계 1위 시너 상대 역전 5세트 승리, 그리고 3라운드 혈전까지. 단 두 세트의 누적 패배 없이 16강에 오른 세룬돌로의 여정은 2026 롤랑 가로스 역사에 깊이 새겨졌습니다.
다만 연속 5세트 경기로 누적된 체력 소모와 다리 부상 징후가 결국 16강에서 발목을 잡았습니다.
베레티니에게 이 승리는 단순한 8강 진출이 아닙니다.
4년간의 부상과 공백, 수많은 의문과 우려를 딛고 그랜드슬램 최고 무대에서 자신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증명한 무대였습니다.
세계 105위라는 낮은 랭킹에도 불구하고 서브와 포핸드라는 두 가지 핵심 무기를 완성도 높게 구사하며 이 무대까지 올라온 베레티니는, 8강에서 같은 이탈리아 선수 마테오 아르날디(Matteo Arnaldi)를 만났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엉덩이 부상으로 경기 도중 기권하며 준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베레티니 본인도 "제 마지막 경기가 아니다. 몸의 신호를 듣고 최선의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히며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 결론 및 맺음말
2026 롤랑 가로스 16강, 세룬돌로 대 베레티니의 경기는 두 선수의 완전히 다른 서사가 충돌한 경기였습니다.
젊은 투지로 이변을 이어가던 세룬돌로와 수많은 부상을 딛고 다시 그랜드슬램 무대 정상으로 돌아온 베레티니.
두 선수 모두 이번 롤랑 가로스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베레티니가 코트 위에서 눈물을 흘리며 "테니스는 내 인생의 사랑"이라고 말한 그 장면은, 승패를 넘어 스포츠가 주는 감동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보여줬습니다.
세룬돌로 역시 세계 1위를 꺾은 순간부터 이 16강까지, 2026 롤랑 가로스에서 잊을 수 없는 발자국을 남겼습니다.
앞으로도 JS Tennis 블로그는 2026 롤랑 가로스의 주요 경기를 빠르고 깊이 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관련 링크
공식 사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rolandgarros.com/en-us/
프랑스 관광청 롤랑 가로스 안내: https://www.france.fr/ko/event/tournoi-roland-garros/
ATP 공식 경기 리뷰: https://www.atptour.com/en/news/berrettini-cerundolo-roland-garros-2026-monday
경기 영상 및 인터뷰
[경기영상] 베레티니 VS 세룬돌로 R16 하이라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https://www.youtube.com/@rolandgarros
[인터뷰] 베레티니 R16 코트 인터뷰 (롤랑 가로스 공식): https://www.rolandgarros.com/en-us/article/2026-edition-r1-berrettini-cerundo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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