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프랑스 오픈 R64
'엄마 챔피언' 벤치치
맥낼리 제압하고 커리어 첫 롤랑 가로스 16강 눈앞
안녕하세요, JS Tennis 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경기는 2026 롤랑 가로스(French Open) 여자 단식 2라운드(R64)에서 펼쳐진 벨린다 벤치치(Belinda Bencic, 스위스)와 캐서린 맥낼리(Caty McNally, 미국)의 대결입니다.
11번 시드 벤치치는 코트 시몬 마티외(Court Simonne-Mathieu)에서 캐서린 맥낼리를 6-4, 6-0으로 완파하며 깔끔한 스트레이트 승리를 거뒀습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24분. 2세트에서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퍼펙트 세트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2024년 4월 딸 벨라(Bella)를 출산한 뒤 약 15개월의 투어 공백을 딛고 복귀한 벤치치는 롤랑 가로스 커리어 최초로 3라운드 진출에 성공하며 '슈퍼맘 챔피언'의 저력을 다시 한번 증명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두 선수의 이야기와 경기 내용을 낱낱이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대회: 2026 French Open (Roland-Garros) — 프랑스 파리 / 클레이 코트
- 라운드: 2라운드 (R64) / 코트 시몬 마티외 (Court Simonne-Mathieu)
- 경기 일시: 2026년 5월 27일 (수) 현지 시각
- 경기 시간: 1시간 24분
- 최종 스코어: 벤치치 승 — 6-4, 6-0
- 핵심 포인트: 2세트 퍼펙트 세트, 네트 포인트 14/17 성공, 4구 이하 짧은 랠리 39/58 득점
- 벤치치: 롤랑 가로스 커리어 세 번째 3라운드 진출 / 출산 복귀 후 첫 롤랑 가로스 3라운드
- 맥낼리: 1세트 역전 승리의 피로를 극복하지 못하고 2라운드에서 탈락
▶ 선수 소개 — 벨린다 벤치치 (Belinda Bencic)
기본 프로필
- 국적: 스위스
- 생년월일: 1997년 3월 10일 (만 29세)
- 출신지: 스위스 플라빌(Flawil), 장크트갈렌 주
- 신장: 175cm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베이스라인 공격 테니스, 조기 타점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WTA 11위
- 커리어 최고 랭킹: WTA 4위 (2020년 2월)
- 코치: 아이언 휴스(Iain Hughes, 주코치), 마르틴 흐롬코비치(Martin Hromkovič, 피트니스 코치)
- 커리어 WTA 싱글 타이틀: 10개
두 살부터 라켓을 잡은 스위스의 전설
벨린다 벤치치의 이야기는 테니스 명문 국가 스위스의 작은 도시 플라빌에서 시작됩니다. 아버지 이반 벤치치(Ivan Bencic)는 전직 아이스하키 프로 선수 출신으로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스위스로 이민한 인물이며, 어머니 다나는 전직 핸드볼 선수입니다. 운동 선수 집안의 DNA를 타고난 벤치치는 생후 두 살 무렵 아버지와 함께 처음 공을 쳤고, 네 살부터는 매일 한 시간씩 아버지와 함께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다섯 살이 되던 해, 아버지 이반은 당시 세계 1위 마르티나 힝기스의 어머니이자 코치였던 멜라니에 몰리토르(Melanie Molitor)에게 연락을 취했고, 이후 벤치치는 일곱 살부터 몰리토르 아카데미에서 열아홉 살까지 체계적인 테니스 교육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그 결과, 2013년 롤랑 가로스와 윔블던 주니어 단식을 모두 제패하며 주니어 세계 1위에 올랐습니다. 같은 해 바로 프로에 입문해 2012년 WTA 투어 메인 드로에 데뷔했습니다.
이후 커리어의 하이라이트는 2015년 로저스컵(토론토) 우승입니다. 당시 18세의 벤치치는 세계 1위 세레나 윌리엄스를 꺾으며 충격적인 우승을 차지해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후 손목 수술(2017년)을 포함한 수차례의 부상으로 시련을 겪었지만, 2021년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이라는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2024년 딸 벨라의 출산으로 15개월간의 공백을 가졌지만, 2025년 투어에 복귀하자마자 아부다비 오픈과 도쿄 오픈에서 2개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WTA 연말 랭킹 11위로 해를 마쳤습니다. 롤랑 가로스에서 커리어 최초의 16강 진출을 노리는 이번 2026 대회는 그 상승세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코치 — 아이언 휴스 & 마르틴 흐롬코비치
벤치치의 주코치는 영국 서리 출신의 아이언 휴스(Iain Hughes)입니다. 엘리나 스비톨리나, 마그다 리네트, 카테리나 시니아코바, 아나스타시아 포타포바 등 다수의 WTA 톱 선수를 코칭한 베테랑으로, 2025년 출산 복귀 이후 벤치치의 빠른 재기를 이끈 핵심 인물입니다. 벤치치는 "친숙함 덕분에 빠르게 탑 레벨로 올라올 수 있었다"고 밝히며 휴스와의 재결합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남편 마르틴 흐롬코비치(Martin Hromkovič)는 전직 슬로바키아 축구 선수 출신으로, 피트니스 코치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개인 삶과 코치진이 하나로 연결된 이 독특한 구조가 출산 후 복귀라는 도전 과정에서 큰 심리적·체력적 안정감을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선수 소개 — 캐서린 맥낼리 (Caty McNally)
기본 프로필
- 국적: 미국
- 생년월일: 2001년 11월 20일 (만 24세)
- 출신지: 미국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Cincinnati) 인근 마데이라(Madeira)
- 신장: 181cm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WTA 63위
- 커리어 최고 랭킹: WTA 49위 (2026년 6월)
- 코치: 린 내이버스-맥낼리(Lynn Nabors-McNally, 어머니)
- 커리어 WTA 더블스 타이틀: 9개
어머니가 코치, 신시내티에서 피어난 재능
캐서린 '케이티' 맥낼리는 미국 테니스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주자 중 한 명입니다. 오하이오 주 신시내티 인근 마데이라에서 태어난 그는 테니스 집안의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았습니다. 어머니 린 내이버스-맥낼리는 WTA 투어 더블스 랭킹 250위 이내까지 오른 전직 프로 선수 출신이며, 오빠 존 맥낼리 주니어 역시 프로 선수로 활동했습니다. 어머니 린은 현재까지도 맥낼리의 주코치로 선수 시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딸의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맥낼리가 처음 라켓을 잡은 것은 어린 나이로, 어머니의 지도 아래 자연스럽게 테니스를 시작했습니다. 주니어 시절에는 2018년 US 오픈 주니어 더블스를 코코 고프(Coco Gauff)와 함께 제패하며 이름을 알렸고, 같은 해 롤랑 가로스 주니어 단식 결승까지 진출하며 가능성을 증명했습니다.
2019년 프로 전향 후, 더블스 분야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며 9개의 WTA 더블스 타이틀을 수집했습니다. 고프와의 '맥코코(McCoco)' 더블스 파트너십은 2021년 US 오픈 더블스 결승까지 진출하며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단식 분야에서는 2023년 팔꿈치 수술로 약 1년 이상 투어에서 이탈하는 시련을 겪었지만, 2024년 11월부터 복귀해 2025년 WTA 125 뉴포트 타이틀을 추가하며 단식 랭킹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롤랑 가로스에서는 1라운드에서 아자 톰야노비치에게 한 세트를 내주고도 3세트 끝에 역전승을 거두는 강인한 멘탈을 보여줬으나,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 벤치치의 높은 벽에 가로막혔습니다.
▶ 경기 상세 분석
1세트 — 팽팽한 초반, 벤치치의 후반 가속 (6:4)
경기 초반 벤치치는 자신도 인정할 만큼 리듬을 찾는 데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맥낼리는 181cm의 장신에서 뿜어내는 강력한 서브와 베이스라인 공격 테니스를 앞세워 초반부터 벤치치와 대등한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경기는 4-4까지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러나 이 지점부터 벤치치가 기어를 올렸습니다. 상대 서브 게임에 공격적인 리턴을 더하고, 조기 타점에서 볼을 밀어붙이는 특유의 압박 패턴이 살아났습니다. 벤치치는 4-4 이후 연속 2게임을 따내며 1세트를 6-4로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벤치치는 이 세트에서 네트 플레이에서 14/17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하며 포인트를 짧게 끊어내는 전략이 효과를 냈습니다.
2세트 — 완전한 지배, 퍼펙트 세트 달성 (6:0)
2세트는 일방적인 경기였습니다. 롤랑 가로스 공식 기록에 따르면, 벤치치는 4구 이하의 짧은 랠리에서 58개 중 39개의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이는 상대가 긴 랠리에 끌려들어가기 전에 먼저 공격으로 포인트를 결정짓는 전략이 완벽하게 작동했음을 보여줍니다.
1라운드에서 3세트 접전을 치른 맥낼리는 체력적인 소모가 역력했습니다. 벤치치의 압박을 받으며 언포스드 에러가 급증했고, 자신의 서비스 게임도 지켜내지 못했습니다. 벤치치는 상대에게 단 한 게임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세트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기세를 과시했습니다.
벤치치는 경기 후 "초반에는 좋은 리듬을 잡기가 다소 까다로웠다. 하지만 완벽한 테니스를 치지 않고도 이길 수 있을 만큼 경험이 쌓였고, 오늘 그것이 스마트한 경기 운영으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 경기 후 인터뷰
경기를 마친 벤치치는 롤랑 가로스 공식 인터뷰와 테니스 채널을 통해 소감을 전했습니다.
"초반에는 리듬을 잡는 게 조금 까다로웠습니다. 오늘 완벽한 테니스를 치지는 않았지만, 완벽하지 않아도 이길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스마트하게 경기를 운영했습니다."
3라운드 진출이 커리어 최고 성적인 롤랑 가로스 16강을 목표로 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저는 매일 동기부여가 됩니다. 기회가 있든 없든 상관없이요.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입니다."
이번 대회에는 만 두 살이 된 딸 벨라를 처음으로 파리 롤랑 가로스에 데려왔다는 이야기도 전하며 특별한 감회를 나타냈습니다. 대회 시작 전 벨라가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를 아장아장 걸으며 라켓을 들고 다니는 모습은 이번 대회의 화제 중 하나가 되기도 했습니다.
▶ 이 경기의 의미와 다음 전망
이번 2라운드 승리는 벤치치에게 여러 면에서 중요합니다. 롤랑 가로스 커리어 통산 9번째 승리를 기록했고, 2022년 이후 처음으로 파리 3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더불어 출산 복귀 후 처음 참가하는 롤랑 가로스에서 커리어 첫 롤랑 가로스 16강 진출이라는 역사적 이정표에 단 한 발짝 앞에 서게 됐습니다.
벤치치는 3라운드에서 페이튼 스턴스(Peyton Stearns, 미국)와 맞붙었습니다.
자신이 속한 대진표 하단부가 비교적 열린 구조인 만큼, 벤치치에게는 커리어 첫 롤랑 가로스 8강이라는 새 역사를 쓸 기회가 찾아온 셈입니다.
한편 맥낼리는 아쉬운 탈락이지만, 24세의 나이에 아직 성장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1라운드에서의 극적인 역전승, 그리고 2라운드에서 벤치치와 나름대로 경쟁한 경험이 앞으로의 클레이 코트 경기력에 소중한 자산이 될 것입니다.
▶ 결론 및 맺음말
2026 롤랑 가로스 2라운드, 벤치치 대 맥낼리의 경기는 '슈퍼맘의 귀환'이 얼마나 완벽한지를 보여준 무대였습니다.
불과 2년 전 출산 후 랭킹이 421위까지 떨어졌던 벤치치가 WTA 11위로 파리에 돌아와 퍼펙트 세트로 상대를 제압한 것, 그리고 네트에서 흔들림 없이 포인트를 마무리한 것은 단순한 기술 이상의 정신력과 경험을 증명하는 장면이었습니다.
테니스는 육체적인 스포츠이지만, 동시에 경험과 지혜의 스포츠이기도 합니다. 벤치치는 오늘 그 두 가지를 모두 보여줬습니다.
딸 벨라를 파리에 데려와 엄마로서, 선수로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벤치치의 앞으로의 행보를 JS Tennis 블로그가 계속 주목하겠습니다.
앞으로도 2026 롤랑 가로스 주요 경기 소식을 빠르고 깊이 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관련 링크
공식 사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rolandgarros.com/en-us/
프랑스 관광청 롤랑 가로스 안내: https://www.france.fr/ko/event/tournoi-roland-garros/
WTA 공식 경기 결과: https://www.wtatennis.com/tournaments/903/roland-garros/2026/scores/LS71563902
경기 영상 및 인터뷰
[경기영상] 맥낼리 VS 벤치치 2라운드 하이라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https://www.youtube.com/watch?v=vdAq0abUlMg
[인터뷰] 벤치치 R2 경기 후 반응 (롤랑 가로스 공식): https://www.rolandgarros.com/en-us/article/2026-edition-r2-bencic-mcn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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