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HSBC 챔피언십 QF
럭키루저 베키치, 전 세계 1위 플리스코바를 꺾고 4강 진출
안녕하세요, JS Tennis 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경기는 2026 WTA500 HSBC 챔피언십(퀸즈 클럽), 8강전(R8)에서 펼쳐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Karolína Plíšková, 체코)와 도나 베키치(Donna Vekić, 크로아티아)의 맞대결입니다.
럭키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한 베키치가 전 세계 1위이자 화려한 복귀 스토리를 쓰고 있는 플리스코바를 상대로 6-4, 4-6, 6-3이라는 스코어로 제압하며 4강에 안착했습니다.
이날 베키치는 보우즈코바와의 2라운드 경기까지 소화한 뒤 곧바로 8강에 나선 강행군이었지만, 3세트 서브 득점률을 극도로 끌어올리며 철저하게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베키치의 이 승리는 이후 결승 우승까지 이어지는 여정의 중요한 분수령이었습니다.
JS Tennis 블로그가 이 경기를 꼼꼼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대회: 2026 HSBC 챔피언십 (WTA500) — 영국 런던 퀸즈 클럽 / 잔디 코트
- 라운드: 8강 (Quarterfinal) / 코트 1 (Court 1)
- 경기 일시: 2026년 6월 12일 (금요일) 현지시각 오후
- 최종 스코어: 베키치 승 — 6-4, 4-6, 6-3
- 베키치 포지션: 럭키루저 (마르타 코스튜크 발목 부상 대체 출전)
- 핵심 포인트: 3세트 두 번째 게임 브레이크 후 퍼스트 서브 무실점에 가까운 완벽한 마무리
- 경기 특이사항: 베키치, 당일 보우즈코바전(2라운드)까지 소화 후 더블헤더 승리
- 이후 전망: 베키치, 4강·결승 연달아 승리하며 대회 우승 달성
▶ 선수 소개 —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Karolína Plíšková)
기본 프로필
- 국적: 체코
- 생년월일: 1992년 3월 21일 (만 34세)
- 출신지: 체코 루니(Louny)
- 신장: 186cm / 체중 72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강력한 서브와 플랫 드라이브 중심 공격 테니스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WTA 73위
- 커리어 최고 랭킹: WTA 1위 (2017년 7월)
- 현 코치: 젤리코 크라얀(Željko Krajan, 2024년~)
- 커리어 WTA 싱글 타이틀: 17회
테니스를 시작한 여정과 성장 배경
플리스코바는 체코 북서부의 작은 도시 루니에서 태어났습니다. 체코는 나브라틸로바, 만들리코바, 노보트나, 크비토바 등 수많은 여자 테니스 스타를 배출한 테니스 강국으로, 플리스코바 역시 그 계보를 이어받은 자랑스러운 선수입니다. 2분 차이로 먼저 태어난 쌍둥이 언니 크리스티나 플리스코바 역시 WTA 투어에서 활약하는 프로 테니스 선수로, 자매가 나란히 투어를 누비는 흔치 않은 케이스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두드러진 운동 재능을 보인 플리스코바는 2006년 ITF 서킷에서 첫 발을 내디뎠습니다. 2010년에는 호주 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하며 미래의 챔피언으로 이름을 알렸고, 2013년 첫 WTA 타이틀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투어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186cm의 장신에서 뿜어내는 폭발적인 서브와 날카로운 포핸드 드라이브는 그녀를 세계 정상으로 이끈 핵심 무기였습니다. 2017년 7월 마침내 세계 1위에 등극했으며, 이후 8주간 정상을 지켰습니다. 2016 US 오픈과 2021 윔블던에서 결승까지 올라간 경험은 그랜드슬램을 향한 열망을 가장 잘 보여주는 이력입니다. 특히 2016 US 오픈 준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를 꺾으며 당시 186주 연속 세계 1위 세리나의 군림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커리어 최고의 순간으로 꼽힙니다.
2024년 말 발목 수술을 감행한 이후 2025 시즌 대부분을 재활에 투자한 플리스코바는, 2026 시즌 대대적인 컴백에 성공했습니다. 호주 오픈 개막 당시 랭킹 1,057위에서 출발해 린츠, 마드리드 8강에 잇따라 오르며 빠른 속도로 랭킹을 끌어올렸고, 이번 퀸즈 클럽 챔피언십에서 8강까지 진출하며 Top 100 재진입을 코앞에 뒀습니다.
코치 — 젤리코 크라얀
플리스코바의 현 코치는 크로아티아 출신의 베테랑 코치 젤리코 크라얀(Željko Krajan)으로, 2024년부터 팀을 이끌고 있습니다. 크라얀은 다수의 크로아티아 선수들을 지도해 온 경력 있는 코치로, 플리스코바의 강점인 서브와 베이스라인 파워 플레이를 살리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사샤 바인(Sascha Bajin), 콘치타 마르티네스(Conchita Martínez), 레나에 스텁스(Rennae Stubbs) 등 세계적인 코치진과 함께했습니다.
▶ 선수 소개 — 도나 베키치 (Donna Vekić)
기본 프로필
- 국적: 크로아티아
- 생년월일: 1996년 6월 28일 (만 29세)
- 출신지: 크로아티아 오시예크(Osijek)
- 신장: 177cm / 체중 68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강력한 포핸드와 빅 서브 중심 공격 테니스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WTA 76위
- 커리어 최고 랭킹: WTA 17위 (2025년 1월)
- 현 코치: 사샤 바인(Sascha Bajin, 2025년~)
- 커리어 WTA 싱글 타이틀: 5회 (2026 퀸즈 클럽 포함)
테니스를 시작한 여정과 성장 배경
도나 베키치는 크로아티아 동부 오시예크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이고르는 NK 오시예크의 전 골키퍼이고, 어머니 브란키차 역시 스포츠 선수 출신으로, 타고난 운동 유전자를 이어받았습니다. 여섯 살에 테니스 라켓을 처음 잡은 베키치는 이후 IMO 아카데미에서 아홉 살까지 훈련하며 빠르게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녀의 투어 데뷔는 누구보다 화려했습니다. 2012년 타슈켄트 오픈에서 WTA 메인 드로 첫 경기에 출전해 곧바로 결승까지 올라갔고, 이는 15세의 타미라 파슈에크 이후 최연소 WTA 결승 진출자 기록이었습니다. 2014년 말레이시아 오픈에서 첫 타이틀을 획득했고, 2017년 노팅엄 오픈에서 잔디 코트의 매력에 눈을 떴습니다. 2024년 윔블던에서는 커리어 최고의 4강 성적을 달성했고, 같은 해 파리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크로아티아 여자 테니스 역사에 첫 올림픽 메달을 안겨주었습니다.
이번 퀸즈 클럽 챔피언십에는 마르타 코스튜크가 발목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럭키루저 자격으로 본선에 합류했습니다. 주어진 기회를 완벽히 살려 대회 내내 무결점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고, 결국 생애 첫 WTA500 타이틀이자 커리어 통산 5번째 WTA 타이틀을 퀸즈 클럽에서 들어 올리게 됩니다.
2026 시즌에는 이스탄불과 마닐라 WTA 125 대회 결승까지 잇따라 오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고, 롤랑 가로스 2라운드에서도 나오미 오사카를 7-6, 6-4로 꺾는 등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했습니다. 잔디 코트는 베키치가 가장 좋아하는 서피스 중 하나로, 2017년 노팅엄 오픈 우승 이후 매년 윔블던 시즌에서 두드러진 성적을 내왔습니다.
코치 — 사샤 바인
2025년부터 베키치의 코치를 맡은 사샤 바인(Sascha Bajin)은 2018년 WTA 올해의 코치상을 수상한 최정상급 코치입니다. 나오미 오사카, 크리스티나 믈라데노비치, 다야나 야스트렘스카를 비롯해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와도 인연이 있으며, 세리나 윌리엄스, 빅토리야 아자렌카의 히팅 파트너를 역임한 이력도 있습니다. 베키치의 포핸드 공격성과 서브의 일관성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경기 배경 — 더블헤더를 소화한 럭키루저
이날 베키치에게 8강전은 하루에 치른 두 번째 경기였습니다. 전날 우천으로 중단됐던 마리 보우즈코바와의 2라운드 경기를 오전에 7-6(9), 6-3으로 먼저 마무리한 뒤, 곧바로 코트 1로 이동해 플리스코바와 8강전을 치렀습니다. 체력과 집중력 모두에서 불리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베키치는 오히려 더 날카로운 경기를 펼쳤습니다.
▶ 경기 상세 분석
1세트 — 베키치의 선제 공략 (6:4)
베키치는 1세트 초반부터 잔디 코트에 최적화된 공격 테니스를 구사했습니다. 강력한 플랫 서브와 빠른 포핸드 드라이브로 플리스코바를 수비로 밀어붙이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고, 흐름이 무르익을 무렵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6-4로 1세트를 가져갔습니다.
플리스코바도 강력한 서브와 플랫 포핸드로 맞섰지만, 34세 베테랑의 복귀 열정만으로는 절정에 오른 베키치의 공격을 막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2세트 — 플리스코바의 반격, 전 세계 1위의 저력 (4:6)
2세트에서 플리스코바가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186cm 장신에서 터져 나오는 서브의 위력을 최대한 활용하며 서브 득점률을 끌어올렸고, 베이스라인에서 더 적극적으로 포인트를 구축했습니다. 베키치도 리듬을 잃지 않으려 했지만, 플리스코바가 세트 전반 내내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결국 플리스코바가 6-4로 2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습니다. 더블헤더를 소화한 베키치의 체력이 걱정되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3세트 — 베키치의 서브, 승부를 끊다 (6:3)
결정적 3세트에서 베키치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3세트 두 번째 게임에서 플리스코바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먼저 리드를 잡았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는 거의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LTA 공식 보도에 따르면, 베키치는 3세트 브레이크 이후 남은 서브 게임에서 퍼스트 서브 실점을 단 두 포인트만 내주는 철벽 같은 서비스를 유지했다. 플리스코바는 흐름을 되돌릴 수 있는 브레이크 포인트 기회를 잡지 못했고, 베키치는 6-3으로 3세트를 가져오며 8강 통과를 확정지었습니다.
WTA 공식 기록 기준, 베키치와 플리스코바의 이번 대결은 전체 투어를 통틀어 12번째 만남이었습니다. 베키치는 최근 세 번의 대결을 모두 가져가며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 경기 후 반응
베키치는 8강 통과 후 더블헤더 소화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담담하게 답하며 다음 경기에 대한 집중력을 강조했습니다.
잔디 코트에서의 풍부한 경험과 경기 운영 능력이 더블헤더라는 체력적 부담을 상쇄한 것으로 평가받았습니다.
플리스코바는 비록 8강에서 여정이 끝났지만, 2026 시즌 놀라운 복귀 스토리를 쓰고 있다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발목 수술 후 랭킹 1,057위에서 시작한 그녀는 이번 대회를 통해 Top 100 재진입을 눈앞에 뒀습니다.
패배 이후에도 팬들과 취재진으로부터 뜨거운 응원을 받으며 코트를 떠났습니다.
▶ 대회 전체 흐름과 베키치의 이후 행보
이번 퀸즈 클럽 대회는 수많은 기권과 우천 지연으로 드로우가 요동쳤습니다.
마르타 코스튜크, 벨린다 벤치치의 기권, 부상으로 인한 빅토리아 음보코의 8강 도중 리타이어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연속됐습니다. 그 틈에서 베키치는 럭키루저 신분을 잊게 만드는 경기력으로 4강, 결승을 연속 통과했고, 결승에서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은 에마 라두카누(영국)를 6-0, 7-6(6)으로 제압하며 생애 첫 WTA500 타이틀, 커리어 통산 5번째 타이틀을 들어 올렸습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베키치는 잔디 코트에서 자신이 여전히 최상위권의 선수임을 전 세계에 증명했습니다.
윔블던을 앞두고 열리는 최고의 잔디 코트 워밍업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만큼, 2026 윔블던에서의 활약에 더욱 큰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 결론 및 맺음말
2026 HSBC 챔피언십 8강, 베키치 대 플리스코바의 경기는 두 선수의 서로 다른 서사가 맞부딪힌 무대였습니다.
한쪽은 수술 후 처절한 복귀 과정을 걷고 있는 전 세계 1위이고, 다른 한쪽은 럭키루저라는 핸디캡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루에 두 경기를 소화하며 앞으로 나아간 선수였습니다.
베키치의 이번 행보는 단순한 대회 우승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32세(당시 29세)의 나이에도 꺾이지 않는 의지와 잔디 코트에서 갈고닦은 기술이 완벽히 맞물린 결과였습니다.
플리스코바 역시 패배했지만 부끄럽지 않은 여정이었고, 이번 경험이 Top 100 복귀와 시즌 후반부를 향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JS Tennis 블로그는 잔디 시즌의 주요 경기 소식을 깊이 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관련 링크
공식 사이트
HSBC 챔피언십(퀸즈 클럽) 공식 WTA 페이지: https://www.wtatennis.com/tournaments/1111/queens/2026
LTA 공식 HSBC 챔피언십 결과 및 업데이트: https://www.lta.org.uk/fan-zone/international/hsbc-championships/
경기 영상 및 인터뷰
[경기영상] 플리스코바 VS 베키치 8강 하이라이트 (WTA 공식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DCB0bR8o1Ys
[인터뷰] 베키치 결승 우승 후 기자회견 (WTA 공식 유튜브): https://www.youtube.com/watch?v=nTXUJWBwf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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