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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NIS/ATP

2026 French Open R64 발랑탱 로이어 VS 노박 조코비치

2026 프랑스 오픈 R64

조코비치, 파리 홈 팬 열기 속에도 흔들리지 않다

로이어를 꺾고 3라운드 진출


안녕하세요, JS Tennis 입니다.

 

2026 롤랑 가로스(French Open) 2라운드(R64)에서 경기장 분위기만큼은 결코 조코비치 편이 아니었습니다.

5월 27일(현지시간), 코트 필리프 샤트리에는 3회 롤랑 가로스 챔피언 노박 조코비치(Novak Djokovic, 세르비아)와 파리 인근 출신의 홈 선수 발랑탱 로이어(Valentin Royer, 프랑스)의 맞대결로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관중석을 가득 메운 프랑스 팬들은 로이어를 향해 끊임없는 응원을 쏟아냈고, 조코비치를 향한 야유도 경기 내내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조코비치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2세트를 6-3, 6-2로 압도했고,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세트 포인트를 날리는 뼈아픈 실수를 범했으나 4세트에서 다시 주도권을 잡으며 최종 6-3, 6-2, 6-7(9), 6-3으로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경기 시간은 3시간 44분.


▶ 주요 내용 요약

  • 대회: 2026 French Open (Roland-Garros) — 프랑스 파리 / 클레이 코트
  • 라운드: 2라운드 (R64) / 코트 필리프 샤트리에 (Court Philippe-Chatrier)
  • 경기 일시: 2026년 5월 27일 (수) 현지 시각 오후
  • 경기 시간: 3시간 44분
  • 최종 스코어: 조코비치 승 — 6-3, 6-2, 6-7(9), 6-3
  • 핵심 포인트: 조코비치 3세트 타이브레이크 세트 포인트 실기, 4세트에서 냉정하게 재정비
  • 조코비치: 이 시즌 첫 클레이 코트 2연승 / 프랑스 선수 상대 통산 30연승 달성
  • 로이어: 커리어 최초 그랜드슬램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 입성 / 홈 팬 열기에 힘입어 3세트 타이브레이크 탈취

▶ 선수 소개 — 노박 조코비치 (Novak Djokovic)

기본 프로필

  • 국적: 세르비아
  • 생년월일: 1987년 5월 22일 (만 39세)
  • 출신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 신장: 188cm / 체중 77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최정상급 수비 및 리턴 베이스라인 플레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4위
  • 2026 프랑스 오픈 시드: 3번 시드
  • 그랜드슬램 우승 횟수: 24회 (역대 최다)
  • 롤랑 가로스 우승 이력: 2016년, 2021년, 2023년 (3회)
  • 코치: 고란 이바니세비치(Goran Ivanišević)와의 파트너십 이후 현재는 자체 코칭 팀 운영

테니스의 전설, 39세에도 멈추지 않다

노박 조코비치는 1987년 5월 22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태어났습니다.

네 살 때 코파오닉 스키 리조트 인근 미니 아카데미에서 라켓을 처음 잡았고, 여덟 살에 명장 옐레나 겐치치의 눈에 띄어 엘리트 코스에 올랐습니다.

2003년 프로 전향 이후 페더러, 나달과 함께 '빅3'로 테니스 역사를 20년 이상 지배했으며, 그랜드슬램 24회 우승이라는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2026 롤랑 가로스에는 3월 인디언웰스 이후 6주 이상의 부상 공백을 딛고 파리에 입성했습니다.

클레이 시즌 출전 경기가 단 1경기에 불과했지만, 개막 2경기를 연속으로 통과하며 건재를 입증하고 있습니다.

코치 체계

크로아티아 출신의 레전드 코치 고란 이바니세비치(Goran Ivanišević)와의 오랜 파트너십 이후 결별한 조코비치는 현재 자체 기술 스태프 중심의 코칭 팀을 운영하며 서비스와 네트 플레이 전술 보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선수 소개 — 발랑탱 로이어 (Valentin Royer)

기본 프로필

  • 국적: 프랑스
  • 생년월일: 2001년 5월 29일 (만 24세)
  • 출신지: 프랑스 뇌이쉬르센(Neuilly-sur-Seine) —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불과 5km 거리
  • 신장: 188cm / 체중 85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강력한 포핸드와 공격적 베이스라인 플레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74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54위 (2026년 2월)
  • 코치: 쥘리앵 지예(Julien Gillet)

동유럽을 떠돌며 키운 테니스, 파리로 돌아오다

발랑탱 로이어의 어린 시절은 전형적인 테니스 프로의 성장 경로와 사뭇 달랐습니다.

아버지 캉탱의 직장으로 인해 어린 시절 대부분을 체코 프라하에서 보냈고, 이곳에서 네 살 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습니다.

이후 폴란드, 세르비아를 거치며 동유럽 각국을 떠도는 유년기를 보냈고, 열네 살 때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당시 세계 8위였던 얀코 팁사레비치(Janko Tipsarevic)의 아카데미에서 2년간 훈련하며 클레이 코트 베이스라인 플레이의 기초를 다졌습니다.

로이어 자신은 ATP 투어 공식 인터뷰에서 "팁사레비치가 나에게 끊임없이 노력하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가르쳐줬다. 그것이 내 테니스 철학의 근간이 됐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열일곱 살 때 프랑스로 돌아온 로이어는 2019년 유럽 U18 챔피언십에서 단식·복식을 동시에 제패하며 프랑스 테니스의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2024년 5월 탑 200, 2025년 8월 탑 100, 2026년 2월에는 커리어 최고인 54위까지 오르며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은 스테이크 프리트(steak frites), 좋아하는 코트는 클레이, 가장 좋아하는 대회는 바로 이날 거인을 맞이한 롤랑 가로스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코치 — 쥘리앵 지예 (Julien Gillet)

현 주코치 쥘리앵 지예(Julien Gillet)는 로이어의 기술적 완성도와 심리적 안정을 동시에 이끌고 있는 핵심 인물입니다.

이번 대회 경기 전 지예는 프랑스 일간지 레키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조코비치를 만나는 것을 '아, 젠장, 조코비치잖아'라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전 세계 최고의 코트에서, 역대 최고의 선수와 맞붙는 것이다. 이건 기회다'라고 볼 수도 있다. 우리는 후자를 선택했다." 긍정적 마인드셋을 중시하는 그의 코칭 철학이 이날 경기에서 로이어의 도전적인 플레이로 고스란히 발현됐습니다.


▶ 경기 상세 분석

1세트 — 조코비치의 일방적 주도 (6-3)

경기는 필리프 샤트리에 역대급 홈 응원 열기 속에서 시작됐습니다. 로이어는 탄생지와 가장 좋아하는 대회를 무대로 커리어 최대의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1세트는 조코비치가 완전히 지배했습니다.

조코비치는 1세트 6번째 게임에서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성공시켰습니다. 로이어의 서브 방향을 읽고 선제적으로 백핸드 쪽으로 이동한 뒤 발리 위너로 마무리하는 장면은, 39년 경험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이날 폭염으로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는 상황에서도 조코비치는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경기를 풀었고, 1세트를 6-3으로 가져갔습니다.

2세트 — 더욱 일방적인 조코비치 (6-2)

2세트는 조코비치가 더욱 완벽해 보였습니다. 초반 브레이크를 성공시켜 2-0으로 앞서 나간 이후 두 번의 추가 브레이크를 거두며 6-2로 세트를 가져왔습니다. 로이어는 강한 포핸드로 반격을 시도했지만, 조코비치의 정교한 리턴과 깊은 베이스라인 압박을 뚫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2세트까지 조코비치는 내준 브레이크가 단 한 개도 없었습니다. 스트레이트 승리가 기정사실처럼 느껴지는 흐름이었습니다.

3세트 — 홈 팬의 열기, 파리의 반란 (6-7, 9-7)

3세트가 시작되자 경기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2세트 내내 눌렸던 로이어가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고, 필리프 샤트리에의 프랑스 관중이 이에 화답했습니다. '알레 발랑탱(Allez Valentin)' 함성이 코트를 가득 채웠고, 조코비치를 향한 야유도 격렬해졌습니다.

조코비치는 관중의 서브 중 소음에 명백히 불쾌한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주심에게 "노 리스펙트(No respect)"라고 항의하며 경기를 중단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동등한 응원을 보내달라"고 관중에게 요청했으나 열기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3세트에서는 4번의 연속 브레이크가 교차되는 혼전이 펼쳐졌습니다. 조코비치가 3-2에서 브레이크로 앞서가자 로이어가 바로 따라잡고, 다시 4-3으로 조코비치가 앞서가자 로이어가 또 따라잡는 패턴이 반복됐습니다.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고, 조코비치는 6-5에서 세트 포인트를 맞이했습니다. 그러나 이 결정적 순간 백핸드를 네트 아웃으로 처리하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로이어는 이 세트 포인트를 막아낸 뒤 홈 팬들과 함께 폭발적인 에너지를 발산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는 9-7로 로이어가 가져갔고, 스코어는 2세트 대 1세트가 됐습니다. 뜨거운 이날을 생각하면 경기 내내 조코비치도 매치 포인트를 4개나 더 낭비한 끝에야 4세트를 가져가는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4세트 — 노장의 경험, 로이어의 불씨를 끄다 (6-3)

3세트를 내주고도 조코비치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4세트에서 정밀한 서브와 체계적인 랠리 운용으로 로이어의 기세를 잠재웠습니다. 조코비치는 이 세트에서 9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중 6개를 전환하는 뛰어난 효율을 보이며 6-3으로 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마지막 포인트에서 로이어의 포핸드가 네트에 꽂히자 조코비치는 클레이 위에 거의 쓰러질 듯 몸을 기울이며 감격을 표했고, 이어 특유의 '바이올린 세레모니'로 팬들에게 화답했습니다. 최종 스코어 6-3, 6-2, 6-7(9), 6-3.


▶ 경기 통계 하이라이트

조코비치는 이날 9개의 브레이크 포인트 중 6개를 성공시키며(67%) 폭염과 홈 관중 압박 속에서도 효율적인 경기를 완성했습니다. 이 승리로 프랑스 선수 상대 통산 30연승 기록도 달성했습니다.


▶ 경기 후 인터뷰

조코비치 — 코트 인터뷰 및 기자회견

경기 직후 조코비치는 온코트 인터뷰를 프랑스어로 진행하며 홈 관중을 향한 예의를 갖췄습니다.

"분명히 이겼을 때와 졌을 때의 감정은 다릅니다. 매우 힘든 날씨 조건에서 거둔 중요한 승리였습니다. 발랑탱(로이어)은 오늘 정말 훌륭한 경기를 했고 큰 박수를 받을 자격이 있습니다. 정말 어렵고 힘든 대결이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조코비치는 기자가 '그다지 길지 않은 매치'라는 표현을 쓰자 즉각 반박하기도 했습니다.

"3시간 44분을 클레이 코트에서 뛰는 것은 절대 짧은 경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길고 소모적인 것입니다." 또 프랑스 선수 두 명을 연달아 꺾은 것에 대해 "이 토너먼트에서 더 이상 프랑스 선수를 상대하지 않길 바랍니다"라는 농담을 곁들이며 긴장을 풀었습니다.

로이어의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 대해서는 "3세트에서 찬스가 있었는데 내 실수였습니다. 두 번이나 브레이크 앞서 있었는데 그걸 지키지 못했고, 경험이 그 순간을 버텨내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로이어 — 기자회견과 화제의 발언

로이어의 기자회견은 경기만큼이나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조코비치가 경기 중 심리전을 구사했다고 주장하며 "조코비치가 불평도 하고 스트레칭도 하는 걸 봤습니다. 5-3에서 어드밴티지 상황에 하프 발리로 매치 포인트를 막고 관중과 함께 분위기를 끌어올렸을 때, 그는 그냥 조용히 에이스를 꽂아버렸습니다. '역시 노박다운 플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로이어는 또한 관중의 반응에 대해서도 솔직한 시각을 드러냈습니다.

"내가 득점할 때마다 그가 에너지를 가져가거나 분위기의 부정적인 면을 활용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는 소음에 대해 많이 불평했는데, 수요일은 어린이 날이라 아이들이 많고 시끄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을 예상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는 어떤 에너지든 자신에게 유리하게 끌어다 쓰는 데 탁월합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 이 경기의 의미와 맥락

이번 경기에서 조코비치가 보여준 가장 큰 가치는 승리 자체보다 '어떻게 이겼느냐'에 있습니다.

극한의 파리 열기(기온 30도 이상), 홈 팬의 편파적인 응원, 로이어가 세트 포인트를 막은 직후 고조된 분위기, 그 모든 압박 속에서도 4세트를 냉정하게 지배한 것은 39세의 베테랑만이 발휘할 수 있는 내공이었습니다.

한편 로이어는 커리어 처음으로 필리프 샤트리에 코트에서 경기하며 세계 최강 중 한 명을 3시간 44분 동안 흔들었습니다.

이날 1라운드 승리 후 "다시 코트에서 즐기고 있다는 것이 기쁘다.

나는 지금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고 밝혔던 로이어에게, 이번 경기는 비록 패배였지만 성장의 증거이자 더 큰 무대를 향한 발걸음이었습니다.


▶ 결론 및 맺음말

2026 롤랑 가로스 2라운드, 조코비치 대 로이어의 경기는 테니스의 두 가지 매력을 동시에 담고 있었습니다.

3회 챔피언의 냉정함과 경험, 그리고 홈 팬 응원을 등에 업은 젊은 도전자의 뜨거운 반항.

3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로이어가 세트 포인트를 막아낸 순간, 필리프 샤트리에는 진짜 축제 분위기가 됐습니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흔들리지 않았고, 역사는 다시 한번 경험이 패기를 이긴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3라운드에서는 조아오 폰세카와의 세대 간 빅매치가 예정되어 있었습니다.

그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는 이미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이 경기가 없었다면 그 드라마도 없었습니다.

앞으로도 JS Tennis 블로그는 2026 롤랑 가로스의 경기 한 편 한 편을 깊이 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관련 링크

공식 사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rolandgarros.com/en-us/

프랑스 관광청 롤랑 가로스 안내: https://www.france.fr/ko/event/tournoi-roland-garros/

ATP 공식 경기 리뷰: https://www.atptour.com/en/news/djokovic-royer-roland-garros-2026-wednesday

경기 영상 및 인터뷰

[경기영상] 조코비치 VS 로이어 2라운드 하이라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https://www.youtube.com/@rolandgarros

[인터뷰] 조코비치 R2 기자회견 (롤랑 가로스 공식): https://www.rolandgarros.com/en-us/video/2026-edition-press-conference-djokovic-r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