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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NIS/WTA

2026 French Open R64 다리아 카사트키나 VS 수잔 반데치

2026 프랑스 오픈 R64

카사트키나, 셋포인트 6개 막아내며 17분 혈전 타이브레이크 극복


안녕하세요, JS Tennis 입니다.

 

오늘은 2026 롤랑 가로스(French Open) 2라운드(R64)에서 펼쳐진, 스코어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한 명승부를 짚어보겠습니다.

다리아 카사트키나(Daria Kasatkina, 호주)와 수잔 반데치(Susan Bandecchi, 스위스)의 맞대결입니다.

1세트에서 5-1로 끌려갔던 카사트키나가 이를 7-5로 뒤집었고, 2세트는 무려 17분에 걸친 타이브레이크 혈투 끝에 13-11로 가져오며 7-5, 7-6(11)의 스코어로 승리를 완성했습니다.

경기 시간 2시간, 이 경기 타이브레이크에서 반데치는 셋포인트를 무려 여섯 번이나 잡았지만 끝내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끈질김이 경험을 만나는 순간, 결과는 달라집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대회: 2026 French Open (Roland-Garros) — 프랑스 파리 / 클레이 코트
  • 라운드: 2라운드 (R64) / 코트 12 (Court 12)
  • 경기 일시: 2026년 5월 28일 (목) 현지 시각 오후 2시 55분
  • 경기 시간: 2시간
  • 최종 스코어: 카사트키나 승 — 7-5, 7-6(11)
  • 핵심 포인트: 1세트 1-5 열세 역전, 2세트 타이브레이크 셋포인트 6개 막아냄(13-11)
  • 반데치: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 본선 진출 후 1라운드에서 31번 시드 부카를 꺾고 올라온 퀄리파이어
  • 카사트키나: 호주 국적으로 첫 롤랑 가로스 출전 / 3라운드에서 세계 1위 사발렌카 도전 예정

▶ 선수 소개 — 다리아 카사트키나 (Daria Kasatkina)

기본 프로필

  • 국적: 호주 🇦🇺 (러시아 출신)
  • 생년월일: 1997년 5월 7일 (만 29세)
  • 출신지: 러시아 톨리아티 (Tolyatti)
  • 신장: 170cm / 체중 62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탑스핀 포핸드, 원핸드 슬라이스 백핸드, 킥 서브, 드롭샷 구사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WTA 53위
  • 커리어 최고 랭킹: WTA 8위 (2022년 10월)
  • 코치: 플라비오 치폴라(Flavio Cipolla), 오빠 알렉산드르(피트니스 트레이너)
  • WTA 단식 타이틀: 총 8회

테니스와의 만남, 톨리아티에서 파리까지

다리아 카사트키나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약 1,000km 남동쪽, 볼가강변에 자리한 공업 도시 톨리아티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세르게이는 전직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 엔지니어이고, 어머니 타티아나는 육상 전국 랭커 출신 법조인입니다. 체육인 가문에서 자란 카사트키나에게 테니스를 처음 권한 것은 오빠 알렉산드르였습니다. 여섯 살에 라켓을 잡기 시작한 카사트키나는 처음 2년간은 주 2~3회 가볍게 연습했지만, 재능이 보이자 부모가 집을 팔아 코칭 비용을 마련할 만큼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습니다.

주니어 시절 카사트키나는 유럽 16세 이하 챔피언십을 제패했고, 2014년에는 이 대회 주인공인 롤랑 가로스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즉, 파리의 붉은 클레이는 카사트키나에게 주니어 시절부터 각별한 의미를 지닌 무대입니다.

2017년 첫 WTA 타이틀을 챌스턴에서 획득한 이후 꾸준히 성장한 카사트키나는 2022년 WTA 8위라는 커리어 최고 랭킹에 올랐고, 같은 해 롤랑 가로스에서는 4강까지 오르는 커리어 최고 그랜드슬램 성적을 거뒀습니다. 2024년에는 닝보 오픈과 이스트번 오픈에서 타이틀을 추가했습니다.

2025년 3월에는 러시아를 떠나 호주 영주권을 획득했고, 이후 호주 대표로 출전을 선언했습니다. 2026년 1월에는 호주 시민권까지 취득하며 새로운 정체성으로 무장한 첫 롤랑 가로스 무대에 나섰습니다.

코치 — 플라비오 치폴라 (Flavio Cipolla)

카사트키나의 현재 코치는 이탈리아 출신의 전직 ATP 선수 플라비오 치폴라입니다. 치폴라는 2012년 4월 커리어 최고 랭킹 ATP 70위를 기록했고, 2008 US 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진출한 경력이 있습니다. 2023년 2월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결별한 카사트키나가 새로 선택한 코치로, 현재까지 3년 넘게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치폴라는 우비테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카사트키나는 매우 친절하고 훌륭한 프로이자 열심히 훈련하는 선수다. 결과나 랭킹 목표보다 경기 목표, 개선 목표를 중심에 두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카사트키나 역시 "치폴라와 함께라면 코트 안팎에서 긴장하지 않고 즐길 수 있다"고 강조해, 두 사람의 파트너십이 단순히 기술적 관계를 넘어 심리적 안정까지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오빠 알렉산드르는 피트니스 트레이너로서 대부분의 투어에 동행하며 가족 특유의 신뢰 관계를 더하고 있습니다.


▶ 선수 소개 — 수잔 반데치 (Susan Bandecchi)

기본 프로필

  • 국적: 스위스 🇨🇭
  • 생년월일: 1998년 7월 1일 (만 27세)
  • 출신지: 스위스 루가노 (Lugano)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 적극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WTA 215위
  • 커리어 최고 랭킹: WTA 164위 (2022년 3월)
  • 이번 대회 포지션: 퀄리파이어 (예선 3경기 소화 후 본선 진출)
  • 2026 롤랑 가로스: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 본선 데뷔

루가노에서 파리까지

수잔 반데치는 스위스 이탈리아어권 도시 루가노 출신으로, 다섯 살 때부터 테니스 라켓을 잡았습니다. 2013년부터 ITF 서킷을 중심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스위스와 유럽 각지의 챌린저·ITF 대회를 발판 삼아 조금씩 순위를 끌어올렸습니다. 커리어 최고 랭킹은 2022년 3월에 기록한 WTA 164위로, 그간 주로 ITF·챌린저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온 전형적인 성실형 선수입니다. 스위스 테니스를 대표하는 벨린다 벤치치, 질 타이히만, 비토리아 골루비치와 함께 이번 대회에서 스위스 여자 테니스의 존재감을 드높였습니다.

2026년 5월, 반데치는 생애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본선 자리를 잡아냈습니다. 롤랑 가로스 예선에서 도미니카 살코바, 클로에 파케, 빅토리아 흐룬차코바를 연달아 꺾으며 본선 진출 티켓을 손에 쥔 것입니다. 더 나아가 본선 1라운드에서는 31번 시드 카롤리나 부카사를 6-4, 2-6, 6-4로 제압하며 2라운드까지 올라오는 파란을 일으켰습니다. 예선부터 본선 2라운드까지 총 다섯 경기를 치른 셈으로, 이번 대회 여정으로 반데치는 WTA 랭킹을 약 47계단 끌어올리게 됐으며, 상금으로도 13만 유로를 확보했습니다. 그랜드슬램 데뷔전에서 이런 성과를 낸 선수는 흔하지 않습니다.


▶ 경기 상세 분석

1세트 — 반데치의 압도, 카사트키나의 역전 (7-5)

코트 12에서 경기는 시작부터 예상과 다르게 흘렀습니다. 예선 3경기를 소화하며 몸이 잘 풀린 반데치는 처음부터 공격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카사트키나를 압박했습니다. 카사트키나는 초반 서브 게임이 불안했고, 리턴 리듬도 아직 맞지 않았습니다.

어느새 스코어는 1-5. 반데치는 세트 포인트 5-4까지 잡으며 1세트를 마무리할 찰나였지만, 이 결정적인 순간을 마무리하지 못했습니다. 카사트키나는 그 기회를 허용하지 않고 연속 게임을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탑스핀 포핸드의 각도가 살아났고, 드롭샷이 섞이면서 반데치의 리듬이 흔들렸습니다. 카사트키나는 기어코 5-5, 6-5로 따라붙었고, 결국 7-5로 1세트를 가져오는 극적인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2세트 — 17분 타이브레이크, 셋포인트 6개 막아내다 (7-6, 13-11)

2세트는 1세트보다 더 긴박했습니다. 반데치는 재차 집중력을 회복하며 경기를 균등하게 끌어갔고, 양 선수 모두 서비스 게임을 유지하며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는 무려 17분에 걸친 혈전이었습니다. 반데치는 이 타이브레이크에서 셋포인트를 무려 여섯 번이나 잡았습니다. 그때마다 카사트키나는 기적처럼 포인트를 만들어냈습니다. 경기 후 카사트키나는 이 상황에 대해 "보통은 아름다운 샷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아무도 마음껏 치지 못하고, 상대가 실수하기만 기다리거나, 정말 힘겹게 한 포인트씩 만들어야 한다. 멘탈적으로 정말 힘든 상황이다"라고 전했습니다. 롤랑 가로스 공식 보도에 따르면 마지막 포인트는 카사트키나의 패싱샷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최종 스코어 13-11. 경기 시간 총 2시간이었습니다.


▶ 경기 후 인터뷰

경기를 마친 카사트키나는 호주 테니스(Tennis Australia) 공식 보도를 통해 이날 경기에 대한 솔직한 소감을 전했습니다.

"경기 내내 반데치에게 시험을 받았다. 이건 그냥 버티는 상황이었다. 아무도 마음껏 치지 못하고, 상대가 실수하기만 기다리거나, 정말 힘겹게 한 포인트씩 만들어야 한다. 멘탈적으로 정말 힘들다."

반데치에 대한 찬사도 있었습니다. "퀄리파이어로 올라와서 이렇게 경기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1세트에서 나를 5-1로 완벽하게 압도했다. 오늘 이 승리가 절대 쉽지 않았다."

스위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반데치도 패배의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1세트에서 5-1로 앞서간 순간, 이 경기를 이길 수 있다고 믿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여러 번의 셋포인트를 잡고도 마무리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그러면서도 "파리에서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를 경험한 것 자체가 내 커리어에서 잊지 못할 순간"이라며 이번 여정의 가치를 강조했습니다.


▶ 이 경기의 의미와 다음 전망

카사트키나가 보여준 것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가치를 담고 있습니다. 1-5 열세, 타이브레이크 셋포인트 6개 위기. 이 두 절체절명 상황을 모두 이겨낸 것은 WTA 8위까지 올랐던 선수의 내공이 여전히 살아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호주 테니스 측은 "최근 6번의 그랜드슬램 중 5번에서 3라운드 이상을 기록한 카사트키나의 근성이 다시 한번 빛났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데치는 비록 패배로 끝났지만 이번 대회 여정 자체가 커리어의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예선 3경기와 본선 2경기를 소화하며 WTA 53위 선수를 끝까지 위협한 것은 앞으로 더 높은 무대를 노릴 자신감을 충분히 심어줬습니다.

카사트키나는 3라운드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와 맞붙었습니다.

두 선수의 역대 통산 10번째 만남이었던 이 경기에서 카사트키나는 분전했지만 6-0, 5-7로 아쉬운 패배를 기록했습니다.

사발렌카는 이 경기를 통해 세계 1위로서 통산 100번째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 결론 및 맺음말

2026 롤랑 가로스 2라운드, 카사트키나 대 반데치의 경기는 스코어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5-1 열세를 뒤집고, 17분에 걸친 타이브레이크에서 셋포인트 6개를 막아내며 13-11로 마무리한 카사트키나의 근성.

그리고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 본선 무대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강자를 위협한 반데치의 용기.

이 둘이 만들어낸 2시간의 승부는 테니스가 왜 최고의 스포츠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카사트키나는 호주 시민으로 처음 맞이한 롤랑 가로스에서 한 발 더 나아갔고, 반데치는 파리를 떠나는 발걸음이 결코 무겁지 않았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JS Tennis 블로그는 2026 롤랑 가로스의 주요 경기를 빠르고 깊이 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관련 링크

공식 사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rolandgarros.com/en-us/

프랑스 관광청 롤랑 가로스 안내: https://www.france.fr/ko/event/tournoi-roland-garros/

WTA 공식 카사트키나 프로필: https://www.wtatennis.com/players/322082/daria-kasatkina

경기 영상 및 인터뷰

[경기영상] 카사트키나 VS 반데치 2라운드 하이라이트 (롤랑 가로스 공식): https://www.youtube.com/@rolandgarros

[인터뷰] 카사트키나 R2 기자 회견 (롤랑 가로스 공식): https://www.rolandgarros.com/en-us/latest-news/vide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