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퀸즈 클럽 R16
디펜딩 챔피언 토미 폴, 잔츠휠프 넘고 7연승 행진
잔디 위의 제왕 귀환
안녕하세요, JS Tennis 입니다.
2026년 6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퀸즈 클럽(Queen's Club)에서 열린 HSBC 챔피언십(ATP500) 2라운드(R16)에 주목할 만한 경기가 펼쳐졌습니다.
2024년 대회 챔피언이자 8번 시드 토미 폴(Tommy Paul, 미국)이 무시드 보틱 판더잔츠휠프(Botic van de Zandschulp, 네덜란드)를 7:6(5), 6:3으로 꺾고 8강에 안착했습니다.
경기 시간은 1시간 45분. 1세트에서 4번의 브레이크가 교차하는 혼전 속에서도 타이브레이크를 침착하게 가져온 토미 폴은 2세트에서 완전히 경기를 장악하며 퀸즈 클럽 통산 7연승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복부 부상으로 대회를 결장했던 그의 복귀 무대치고는 더할 나위 없이 강렬한 인상이었습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대회: 2026 HSBC 챔피언십 (ATP500) — 영국 런던 퀸즈 클럽 / 잔디 코트
- 라운드: 2라운드 (R16)
- 경기 일시: 2026년 6월 19일 (목) 현지 시각 오후
- 경기 시간: 1시간 45분
- 최종 스코어: 토미 폴 승 — 7:6(5), 6:3
- 핵심 포인트: 1세트 타이브레이크 역전(3-0 다운에서 극복), 2세트 완벽한 경기 운영
- 토미 폴 기록: 퀸즈 클럽 통산 7연승 / 대회 전적 9승 2패
- 다음 상대: 4번 시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
▶ 선수 소개 — 토미 폴 (Tommy Paul)
기본 프로필
- 국적: 미국
- 생년월일: 1997년 5월 17일 (만 29세)
- 출신지: 미국 뉴저지 주 부어히스(Voorhees Township) 출생, 노스캐롤라이나 주 그린빌(Greenville) 성장
- 신장: 185cm / 체중 82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강력한 포핸드와 빠른 발을 앞세운 공격적 베이스라인 플레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29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8위 (2025년 6월)
- 코치: 브래드 스타인(Brad Stine), 프랑코 에레로(Franco Herrero)
- 커리어 타이틀: 5회 (2021 스톡홀름, 2024 달라스, 2024 퀸즈 클럽, 2024 스톡홀름, 2026 휴스턴)
테니스를 시작한 여정
토미 폴은 부모님이 테니스 코트를 갖춘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어머니 질(Jill MacMillan)은 이스트 캐롤라이나 대학교에서 테니스를 전공한 전직 테니스 선수로, 폴의 첫 번째 코치이기도 했습니다. 만 일곱 살에 노스캐롤라이나 그린빌의 클레이 코트에서 라켓을 잡기 시작한 폴은 어린 시절부터 클레이 코트를 가장 친숙한 서피스로 익혔습니다.
주니어 시절 세계 랭킹 3위까지 오른 그는 2015년 롤랑 가로스 주니어 단식에서 같은 미국 선수인 테일러 프리츠를 꺾고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존 맥엔로(1977년) 이후 38년 만의 미국 남자 롤랑 가로스 주니어 챔피언이라는 기록도 함께 세웠습니다. 그해 프로로 전향해 ATP 서킷에 입문했습니다.
프로 전향 초반에는 주로 챌린저와 ITF 서킷을 소화하며 성장했고, 2021년 스톡홀름 오픈에서 커리어 첫 ATP 타이틀을 차지하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2023년 호주 오픈에서는 4강까지 진출하며 앤디 로딕(2009년) 이후 처음으로 호주 오픈 4강에 오른 미국 남자 선수가 됐습니다. 2024년에는 달라스 오픈, 퀸즈 클럽, 스톡홀름 오픈 3개 타이틀을 쓸어 담으며 커리어 최전성기를 구가했습니다. 같은 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테일러 프리츠와 짝을 이뤄 남자 복식 동메달도 획득했습니다.
2026 시즌에는 휴스턴 오픈을 제패하며 모래 코트에서도 첫 ATP 타이틀을 추가해 '모든 서피스 타이틀' 달성이라는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부상으로 결장했던 퀸즈 클럽에 2026년 복귀한 폴은 지금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무대에서 두 번째 타이틀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코치 — 브래드 스타인 & 프랑코 에레로
토미 폴은 2020년부터 브래드 스타인(Brad Stine)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스타인은 전 세계 1위 짐 쿠리어를 챔피언으로 이끈 베테랑 코치로, 1980년대 후반 미국 주니어 국가대표 코치진으로서 어린 피트 샘프라스와 함께한 경력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26 시즌부터는 프랑코 에레로(Franco Herrero)가 투어 동행 코치로 합류해 잔디 코트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함께 훈련하는 등 폴의 준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폴은 마요르카 전지 훈련에 대해 "훈련보다 휴가에 가까웠지만, 잔디 시즌 준비에는 훌륭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 선수 소개 — 보틱 판더잔츠휠프 (Botic van de Zandschulp)
기본 프로필
- 국적: 네덜란드
- 생년월일: 1995년 10월 4일 (만 30세)
- 출신지: 네덜란드 바허닝언(Wageningen)
- 신장: 190cm / 체중 84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강력한 포핸드 중심의 베이스라인 공격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56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22위 (2022년 8월)
- 코치: 라에몬 슬루이터르(Raemon Sluiter)
- 별명: "Botic"
테니스와의 만남, 네덜란드 1번 선수의 여정
보틱 판더잔츠휠프는 네덜란드 바허닝언 출신으로, 부모님 얀(Jan)과 잉리드(Ingrid)의 지지 속에서 어린 시절부터 테니스를 시작했습니다. 네덜란드 테니스의 현재 1인자이며, 좋아하는 서피스는 하드코트, 가장 좋아하는 도시는 멜버른입니다. 코트 밖에서는 AFC 아약스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그의 커리어 최대 하이라이트는 2021년 US 오픈입니다. 당시 퀄리파이어 자격으로 출전해 카스페르 루드와 디에고 슈와르츠만을 연달아 꺾으며 8강에 진출, US 오픈 역사상 세 번째 퀄리파이어 8강 선수라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당시 결승에 오른 노박 조코비치에게서 한 세트를 빼앗는 저력도 과시했습니다.
2022년에는 커리어 최고 랭킹 22위까지 오르며 퀸즈 클럽에서도 4강을 경험했습니다. 이후 성적이 다소 기복을 보였지만, 2025년 인디언웰스에서 조코비치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키며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2026 시즌 퀸즈 클럽 직전에는 1라운드에서 영국 퀄리파이어 헨델켄을 6:4, 7:6(5)으로 제압하며 2022년 이후 퀸즈 클럽 첫 본선 승리를 기록한 뒤 토미 폴을 만났습니다.
▶ 경기 상세 분석
1세트 — 4번의 브레이크, 혼전 끝 타이브레이크 (7:6, 5)
경기는 첫 게임부터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토미 폴이 첫 서비스 게임을 내주며 브레이크를 허용했고, 이후 양 선수 모두 서비스 게임을 지키지 못하는 혼전이 이어졌습니다. 1세트에서 총 4번의 브레이크가 발생하는 팽팽한 접전 속에 결국 타이브레이크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도 초반은 판더잔츠휠프가 주도했습니다. 190cm의 장신에서 터져 나오는 강력한 서브와 과감한 포핸드 공격으로 3-0까지 달아났습니다. 누구나 판더잔츠휠프의 1세트 승리를 예상하던 순간, 폴이 기어를 올렸습니다.
LTA 공식 보도에 따르면 폴은 타이브레이크에서 눈부신 포핸드 위너 한 방으로 결정적인 미니 브레이크를 가져오며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고, 5-5에서 연속 포인트를 따내며 7-5로 타이브레이크를 마무리했습니다. 세트 포인트를 두 번 놓친 뒤 타이브레이크 네 번째 기회에서야 첫 세트를 가져온 끝에 얻은 승리였습니다.
2세트 — 완벽한 장악, 토미 폴의 진면목 (6:3)
1세트 타이브레이크 승리의 기세를 이어받은 폴은 2세트 시작과 동시에 2-0으로 치고 나갔습니다. 이후 경기는 완전히 폴의 흐름이었습니다. 폴은 2세트에서 서브 포인트를 단 6개만 내준 채 압도적인 서비스 게임을 유지했습니다. 판더잔츠휠프는 1세트에서 보여줬던 날카로운 공격력을 2세트에서 되찾지 못했고, 폴은 6:3으로 2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경기 스탯 하이라이트
이번 경기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수치는 폴의 2차 서브 리턴입니다. LTA 공식 스탯에 따르면 폴의 2차 서브 리턴 성공률은 91%로, 대회 평균(79%)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또한 수비 상황에서 포인트를 따낸 비율이 45%로, 대회 평균(32%)과 비교해 압도적이었습니다. 단순한 서브 공격 위주의 경기가 아닌, 리턴과 수비에서도 균형 잡힌 경기력이 돋보였습니다.
▶ 경기 후 인터뷰
경기 직후 코트 위 인터뷰에서 토미 폴은 특유의 차분한 어조로 소감을 밝혔습니다.
"상대방에 대해 신경 쓰기보다 내 코트에서의 경기에만 집중했습니다. 1차 서브를 넣으려고 노력했는데, 오늘은 조금 더 잘할 수 있었습니다. 양쪽 다 네트에서 포인트를 끝낸 경우가 많지 않았고, 베이스라인 랠리가 많았습니다. 그래도 오늘 타구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전 두 경기에서 모두 졌던 판더잔츠휠프를 상대로 한 승리에 대해 "0-2라는 상대 전적 때문에 분명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그 부담감을 솔직하게 인정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레벨이 정말 높아졌고, 상대가 미끄러진 것 같아 괜찮은지 걱정됐다. 어떻든 경기 내용은 훌륭했다"고도 전했습니다.
Tennis365와의 믹스드존 인터뷰에서는 잔디 코트 시즌 확대에 대한 소신도 밝혔습니다. "잔디 시즌이 더 길었으면 좋겠다. 항상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마스터스 1000급 잔디 대회도 생겼으면 한다. 분명 훌륭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잔디가 유일하게 마스터스 1000 대회가 없는 서피스라는 점에서, 선수 입장에서도 강하게 공감하는 부분임을 보여줬습니다.
▶ 이 경기의 의미와 대회 전망
이번 R16 승리의 의미는 단순한 8강 진출 이상입니다.
첫째, 폴은 퀸즈 클럽 통산 전적을 9승 2패로 끌어올리며 현역 선수 중 이 대회에서 가장 강한 선수임을 다시 입증했습니다.
둘째, 판더잔츠휠프가 잔디에서 강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타이브레이크를 역전한 정신력은 타이틀 방어를 향한 강력한 신호입니다. 셋째, 2025년 복부 부상 결장 이후 복귀 첫 퀸즈 클럽 대회에서 이미 세트 하나도 잃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그의 컨디션이 절정에 가깝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8강 상대는 4번 시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입니다.
폴과의 과거 상대 전적에서 폴이 5전 전승을 기록하고 있어 수치상으로는 폴에게 유리한 구도지만, 이번 대회에서 다비도비치 포키나 역시 6-3, 6-4의 안정적인 경기로 8강에 올라온 만큼 방심은 금물입니다.
대회 최종 결과를 놓고 보면, 토미 폴은 8강을 넘어 결승에 올랐지만 7번 시드 프란시스코 세룬돌로에게 6-7(5), 4-6, 3-6으로 패하며 두 번째 타이틀에는 아쉽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R16 승리는 폴이 잔디에서 얼마나 특별한 선수인지를 다시 한번 증명하는 결정적인 장면이었습니다.
▶ 결론 및 맺음말
2026 퀸즈 클럽 2라운드, 토미 폴 대 보틱 판더잔츠휠프의 경기는 잔디 코트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은 경기였습니다.
초반 서비스 브레이크의 혼전, 타이브레이크에서의 역전, 그리고 2세트에서의 압도적인 마무리까지. 폴이 왜 퀸즈 클럽에서 특별한 선수인지를 보여주는 데 1시간 45분으로 충분했습니다.
판더잔츠휠프는 두 세트 통산 전적 우위를 안고 왔지만, 잔디 위에서 서로의 처음 맞대결은 폴이 완벽하게 지배했습니다.
30세라는 나이에도 여전히 투어를 오르내리며 예상외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네덜란드 선수의 경기력도 분명 돋보였습니다.
앞으로도 JS Tennis 블로그는 퀸즈 클럽 챔피언십을 비롯한 잔디 코트 시즌의 주요 경기를 깊이 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관련 링크
공식 사이트
퀸즈 클럽(HSBC 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 https://www.queensclub.co.uk/tennis/the-queens-club-championships/
ATP Tour 공식 경기 리뷰: https://www.atptour.com/en/news/paul-van-de-zandschulp-queens-club-2026-thursday
롤랑 가로스 공식 홈페이지: https://www.rolandgarros.com/en-us/
경기 영상 및 인터뷰
[경기영상] 토미 폴 VS 판더잔츠휠프 하이라이트 (ATP Tour 공식): https://www.youtube.com/watch?v=cxRkla-xBrM
[인터뷰] 토미 폴 온코트 인터뷰 (ATP Tour 공식): https://www.atptour.com/en/news/paul-van-de-zandschulp-queens-club-2026-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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