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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NIS/ATP

2026 ATP500 London / Queen's Club R8 아서 페리 VS 프란시스코 세룬돌로

2026 HSBC 챔피언십 8강

세룬돌로, 영국의 홈 히어로 페리를 꺾고 4강 진출


안녕하세요, JS Tennis 입니다.

 

오늘은 2026 ATP500 런던 퀸즈 클럽 챔피언십(HSBC 챔피언십) 8강전에서 펼쳐진 아서 페리(Arthur Fery, 영국)와 프란시스코 세룬돌로(Francisco Cerundolo, 아르헨티나)의 맞대결을 깊이 있게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첫 ATP 8강에 오른 야생카드 페리. 반면 세룬돌로는 이스트본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잔디 코트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7번 시드였습니다.

결국 세룬돌로가 7-6(1), 3-6, 6-4로 2시간 39분의 접전을 마무리하며 4강에 올랐습니다.

페리는 1세트 서브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3세트 2-0 리드를 지키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 8강 승리는, 이후 세룬돌로가 퀸즈 클럽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역사적 여정의 결정적 발판이 됩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대회: 2026 HSBC 챔피언십 (ATP500) — 영국 런던 퀸즈 클럽 / 잔디 코트
  • 라운드: 8강 (Quarter-final) / 앤디 머레이 아레나 (Andy Murray Arena)
  • 경기 일시: 2026년 6월 19일 (금) 현지 시각
  • 경기 시간: 2시간 39분
  • 최종 스코어: 세룬돌로 승 — 7-6(1), 3-6, 6-4
  • 핵심 포인트: 페리, 1세트 5-4 서브 기회 놓침 / 3세트 2-0 리드 지키지 못함
  • 세룬돌로: 아르헨티나 선수로 퀸즈 클럽 4강 진출 두 번째(다비드 날반디안에 이어)
  • 페리: 커리어 첫 ATP500 8강 기록, 커리어 최고 랭킹 갱신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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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 소개 — 아서 페리 (Arthur Fery)

기본 프로필

  • 국적: 영국 🇬🇧 (프랑스 출생)
  • 생년월일: 2002년 7월 12일 (만 23세)
  • 출신지: 프랑스 세브르(Sèvres) 출생 / 영국 윔블던 성장
  • 신장: 175cm / 체중 76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서브앤발리와 슬라이스를 겸비한 올라운드 플레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140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114위 (2026년 6월 29일)
  • 코치: 브누아 푸셰(Benoît Foucher), 예룬 베나르(Jeroen Benard)

윔블던 옆에서 자란 소년, 런던이 고향인 프랑스계 영국인

아서 페리의 이야기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테니스 코트 바로 옆 동네에서 시작됩니다. 프랑스 파리 근교 세브르에서 태어난 그는 생후 6개월에 아버지의 런던 사업 때문에 가족이 윔블던으로 이사하며 인생의 대부분을 그 곳에서 보냈습니다. 자택에서 불과 50미터 거리에 있던 웨스트사이드 론 테니스 클럽에서 만 다섯 살 때 라켓을 처음 잡았습니다.

어머니 올리비아 페리는 전직 프로 테니스 선수로, 1991년 롤랑 가로스 여자 복식 본선에 출전한 경력이 있습니다. 홍콩 페드컵 팀을 대표하기도 했던 어머니의 영향 속에서 페리는 자연스럽게 테니스와 친해졌습니다. 아버지 로익 페리(Loïc Féry)는 프랑스의 저명한 사업가이자 런던 기반 투자회사 슈나바리(Chenavari)의 창업자, 그리고 프랑스 풋볼클럽 FC 로리앙(FC Lorient)의 구단주입니다.

윔블던의 킹스 칼리지 스쿨(King's College School)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페리는, 16세에 온라인 수업으로 학업을 대체하며 ITF 주니어 투어에 더욱 집중했습니다. 이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Stanford University)에 진학해 2022년 전미 단식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대학 테니스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스탠퍼드에서 전미 1위를 기록한 것은 밥 브라이언(Bob Bryan, 1998년) 이후 24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2023년 프로 전향 이후 챌린저 서킷에서 꾸준히 성장하며, 2025년에는 윔블던에서 그랜드슬램 첫 본선 승리를 거두고 데이비스컵 영국 대표팀에 데뷔했습니다. 2026년 호주 오픈에서는 예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해 20번 시드 플라비오 코볼리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으며, 마이애미 오픈에서는 예선을 통과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와 맞붙는 마스터스 1000 본선 데뷔를 경험했습니다.

코치 — 브누아 푸셰 & 예룬 베나르

현재 코치진은 브누아 푸셰(Benoît Foucher)와 예룬 베나르(Jeroen Benard)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두 코치 모두 전술 이해도와 잔디 코트 적응력을 끌어올리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페리의 빠른 랭킹 상승과 전반적인 경기 완성도 향상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 선수 소개 — 프란시스코 세룬돌로 (Francisco Cerundolo)

기본 프로필

  • 국적: 아르헨티나 🇦🇷
  • 생년월일: 1998년 8월 13일 (만 27세)
  • 출신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신장: 185cm / 체중 79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강력한 포핸드 중심의 공격적 베이스라인 플레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27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18위 (2025년 5월)
  • 코치: 니콜라스 파스토르(Nicolas Pastor), 파블로 쿠에바스(Pablo Cuevas)

테니스 명문 가족의 아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런던까지

프란시스코 세룬돌로는 테니스가 집안 전통이나 다름없는 가족에서 자랐습니다. 아버지 알레한드로 '토토' 세룬돌로(Alejandro "Toto" Cerúndolo)는 전직 프로 테니스 선수이자 코치입니다. 어머니 마리아 루스 로드리게스(María Luz Rodríguez) 역시 테니스 선수이자 스포츠 치료사로 활약했습니다. 여동생 마리아 콘스탄사는 아르헨티나 여자 필드하키 국가대표로 2018년 유스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엘리트 운동선수입니다.

그리고 그의 남동생은 바로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Juan Manuel Cerundolo)입니다. 2026 롤랑 가로스에서 세계 1위 야닉 시너를 역전 5세트로 꺾은 그 선수입니다. 형제가 2026 프랑스 오픈 같은 날 동시에 3라운드에 진출한 것은 오픈 시대 세 번째 기록으로, 세룬돌로 형제의 이름은 테니스 역사에도 남게 됐습니다.

프란시스코는 다섯 살 때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클레이 코트에서 라켓을 잡았습니다. 학교 성적도 우수했지만 테니스에 대한 열정이 더 컸고, 열 다섯 살을 전후로 본격적인 훈련에 매진했습니다. 2018년 프로 전향 후, 2021년 아르헨티나 오픈에서 137위 예선 통과 선수 자격으로 결승까지 올라가 센세이션을 일으켰습니다. 2023년에는 이스트본 오픈에서 우승하며 아르헨티나 선수로는 1995년 이후 28년 만에 잔디 코트 ATP 타이틀을 가져갔습니다.

2026 시즌에는 고국 아르헨티나 오픈 우승에 이어 퀸즈 클럽에서도 우승하며 시즌 2관왕을 달성, ATP 랭킹도 21위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코치 — 니콜라스 파스토르 & 파블로 쿠에바스

2024년 말부터 니콜라스 파스토르(Nicolas Pastor)가 세룬돌로 코치팀에 합류했습니다. 파스토르의 제안으로 2025년 초부터는 우루과이 출신의 전 ATP 선수이자 전술 구사로 유명했던 파블로 쿠에바스(Pablo Cuevas)가 코칭 스태프에 가담했습니다. 쿠에바스는 커리어 통산 6개 단식, 9개 복식 타이틀을 보유한 베테랑으로, 세룬돌로의 전술적 다양성과 압박 상황에서의 경기 운용 능력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경기 상세 분석

1세트 — 페리의 기회, 세룬돌로의 냉정 (7-6, 타이브레이크 7-1)

경기는 앤디 머레이 아레나에서 진행됐습니다. 홈 관중은 처음부터 페리를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냈습니다. 페리는 기대에 부응하듯 1세트 내내 높은 퍼스트 서브 성공률과 예리한 슬라이스를 앞세워 세룬돌로를 압박했습니다.

특히 5-4 상황에서 페리에게 서브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세룬돌로는 이 결정적 순간에 포핸드 위력을 끌어올리며 브레이크에 성공, 페리의 서브 게임을 끊어냈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세룬돌로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7-1이라는 압도적인 타이브레이크 결과가 보여주듯, 세룬돌로는 큰 경기의 핵심 포인트에서 집중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2세트 — 페리의 완벽한 반격 (3-6)

2세트에서 페리는 전혀 다른 선수처럼 돌아왔습니다. 서브 위력을 한층 높이고 네트 플레이를 적극 가미하며 세룬돌로의 리듬을 무너뜨렸습니다. 1-3의 열세를 뒤집고 7게임 연속 득점이라는 눈부신 흐름을 만들어낸 페리는 6-3으로 2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습니다. 앤디 머레이 아레나는 환호로 가득 찼고, 3세트 역전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3세트 — 세룬돌로의 역전, 그리고 결정적 백핸드 (6-4)

3세트 초반, 페리는 2-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홈 팬들의 기대가 절정에 달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30-15 상황에서 세룬돌로가 날카로운 크로스코트 백핸드를 구사하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LTA 공식 리포트도 이 장면을 경기 전체의 전환점으로 지목했습니다. 페리가 앞으로 나서며 처리하려 했으나 공이 닿지 않았고, 세룬돌로는 그 기세를 몰아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4-4 상황에서 페리는 다시 브레이크 포인트를 잡았지만, 세룬돌로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서브와 포핸드로 버텨냈습니다. 결국 마지막 게임에서 페리의 서비스 게임을 다섯 번째 브레이크로 끊어낸 세룬돌로가 6-4로 세트를 가져오며 4강 티켓을 손에 쥐었습니다. 경기 후 통계에서 세룬돌로는 3세트에서만 5번의 브레이크에 성공했습니다.


▶ 경기 후 인터뷰

경기를 마친 세룬돌로는 LTA 공식 인터뷰에서 페리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안도감을 전했습니다. "전반적으로 양쪽 모두 좋은 경기였습니다. 4강에 오를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페리는 이 서피스에서 놀라운 경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상대하기 정말 까다로운 선수입니다. 퀸즈 클럽 4강에 오르게 돼 매우 행복합니다"라고 말했다.

페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잃지 않았습니다. 랭킹 목표에 대한 질문에 "탑 100에 계속 다가가고, 그 이상으로 나아가면 좋겠습니다. 목표는 경기력 향상에 집중하는 것이고, 이기는 경기가 쌓이면 랭킹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BBC 해설자로 나선 전 영국 1위 존 로이드(John Lloyd)는 페리에 대해 "탑 50에 못 갈 이유가 없다. 빠르고, 상대하기 까다롭고, 이동이 좋으며, 슬라이스를 바꿔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큰 무대를 즐긴다"고 극찬했다.


▶ 이 경기의 의미 — 세룬돌로의 역사적 여정 출발점

이 8강 승리는 단순한 4강 진출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세룬돌로에게 있어 퀸즈 클럽 8강 페리 전은, 한 주 내내 이어진 극적인 역전극의 한 장면이었습니다.

세룬돌로는 이 대회에서 8강(페리)과 4강(나카시마)에서 모두 3세트 접전을 치렀고, 결승에서는 1세트와 브레이크를 먼저 내주고도 포기하지 않아 결국 토미 폴을 6-7(4), 6-4, 6-3으로 꺾으며 퀸즈 클럽 챔피언십 역사상 첫 아르헨티나 챔피언이 됐습니다.

페리 역시 이번 대회에서 커리어 첫 ATP 500 8강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같은 영국 선수 토비 사무엘, 50위권 아드리안 마나리노를 연달아 제압하며 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세룬돌로에 패했지만, 이 경기를 통해 커리어 최고 랭킹 ATP 114위를 경신하며 톱 100 진입을 향한 발걸음을 이어갔습니다.


▶ 결론 및 맺음말

2026 HSBC 챔피언십 8강, 아서 페리 대 프란시스코 세룬돌로.

이 경기는 잔디 코트에서 펼쳐진 두 선수의 자질이 오롯이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페리는 1세트 서브 기회와 3세트 2-0 리드라는 두 번의 기회를 살리지 못했지만, 23세의 나이에 ATP 500 첫 8강이라는 값진 경험을 쌓았습니다.

세룬돌로는 큰 순간의 집중력, 특히 타이브레이크 7-1이라는 압도적인 결과와 3세트에서 보여준 역전 능력이 돋보였습니다.

윔블던을 코앞에 두고 펼쳐진 이 경기는 두 선수 모두에게 성장의 발판이 됐습니다.

세룬돌로는 우승으로 여름 잔디 시즌의 주인공이 됐고, 페리는 자신이 런던의 잔디 코트에서 세계 어떤 선수와도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앞으로도 JS Tennis 블로그는 잔디 시즌의 주요 경기 소식을 빠르고 깊이 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관련 링크

공식 사이트

퀸즈 클럽 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 https://www.queensclub.co.uk/

ATP Tour 공식 세룬돌로 경기 리뷰: https://www.atptour.com/en/scores/2026/407/MS016/match-stats

경기 영상 및 인터뷰

[경기영상] 페리 VS 세룬돌로 8강 하이라이트 (ATP Tour 공식 유튜브): https://www.youtube.com/@ATPTour

[인터뷰] 세룬돌로 8강 경기 후 인터뷰 (LTA 공식): https://www.lta.org.uk/fan-zone/international/hsbc-championships/news/2026/francisco-cerundolo-ends-arthur-ferys-run-in-the-quarter-fina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