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ENNIS/ATP

2026 ATP500 London / Queen's Club R32 야쿠프 멘식 VS 아드리앙 마나리노

2026 HSBC 챔피언십 R32 

37세 마나리노, 3번 시드 멘식을 꺾는 이변

퀸즈 클럽의 잔디가 노장을 기억하다


안녕하세요, JS Tennis 입니다.

 

오늘은 2026 HSBC 챔피언십(퀸즈 클럽 챔피언십) 1라운드(R32)에서 펼쳐진 야쿠프 멘식(Jakub Menšík, 체코)과 아드리앙 마나리노(Adrian Mannarino, 프랑스)의 경기를 깊이 있게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대회 3번 시드이자 2026 롤랑 가로스 4강 신화를 갓 써낸 20세 체코 유망주 멘식이, 잔디 코트의 노장 마나리노에게 5:7, 6:7(3), 6:7(5)의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마나리노는 이날 이 승리로 ATP 투어 통산 700번째 투어 레벨 경기 출전이라는 이정표도 함께 달성했습니다.

앤디 머레이 아레나(Andy Murray Arena)에서 2시간 44분에 걸쳐 펼쳐진 이 경기는, 잔디 코트에서 경험이 얼마나 큰 무기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명승부였습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대회: 2026 HSBC 챔피언십 (Queen's Club Championships) — 런던 웨스트 켄싱턴 / 잔디 코트
  • 라운드: 1라운드 (R32) / 앤디 머레이 아레나
  • 경기 일시: 2026년 6월 16일 (월) 현지 시각 오전
  • 경기 시간: 2시간 44분
  • 최종 스코어: 마나리노 승 — 5:7, 7:6(3), 7:6(5)
  • 핵심 포인트: 마나리노, 1세트 5:1 리드에서 역전패 후 2·3세트 타이브레이크 연속 제압 / ATP 투어 통산 700경기 출전 기념
  • 멘식: 잔디 코트 데뷔전 / 롤랑 가로스 4강 직후 첫 잔디 시즌 출전
  • 마나리노: 스헤르토헨보스(헤르토겐보스) 오픈 준결승 상승세를 퀸즈 클럽까지 이어감

 

반응형

▶ 선수 소개 — 야쿠프 멘식 (Jakub Menšík)

기본 프로필

  • 국적: 체코
  • 생년월일: 2005년 9월 1일 (만 20세)
  • 출신지: 체코 프로스테요프(Prostějov)
  • 신장: 195cm / 체중 86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 강력한 서브와 공격적인 백핸드 다운더라인
  • 2026년 6월 기준 세계 랭킹: ATP 18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12위 (2026년 3월)
  • 코치: 토마시 요세푸스(Tomas Josefus)
  • ATP 타이틀: 2회 (2025 마이애미 오픈, 2026 오클랜드 오픈)

테니스를 시작한 계기 — 집 앞 코트에서 자란 소년

야쿠프 멘식은 체코 프로스테요프 출신입니다. 프로스테요프는 체코에서도 테니스 전통이 깊은 도시로, 어린 멘식이 자연스럽게 라켓을 잡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아버지 미할은 전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으로 이후 IT 분야에서 일했으며, 어머니 카테지나는 공공 관계와 마케팅 분야에서 스키 선수 경력도 보유한 스포츠 가문입니다.

멘식이 테니스를 시작한 것은 만 다섯 살 때입니다. ATP 공식 바이오에 따르면 "집 앞에 코트가 있어서 어린이와 어른들이 치는 것을 보러 가다가, 그게 좋아서 이보 뮐러 코치와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게임과 경쟁을 통해 테니스와 사랑에 빠졌다"고 테니스 입문 소감을 전했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노박 조코비치이며, 아이러니하게도 2025 마이애미 오픈 결승에서 자신의 우상을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습니다.

2022년 호주 오픈 주니어 단식 결승에 진출하며 주니어 세계 2위까지 오른 멘식은 2025년 마이애미 마스터스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ATP 투어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마스터스 1000 첫 출전 이후 첫 타이틀이라는 이례적인 기록이었습니다. 2026년에는 오클랜드 오픈 우승으로 두 번째 ATP 타이틀을 따냈고, 롤랑 가로스에서는 커리어 첫 그랜드슬램 4강까지 오르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치 — 토마시 요세푸스

멘식의 코치는 체코 출신의 토마시 요세푸스(Tomas Josefus)입니다. 요세푸스는 멘식이 주니어 시절부터 함께 해온 파트너로, 멘식의 특기인 백핸드 다운더라인과 서브 전술을 집중적으로 발전시켜 온 코치입니다. 2025 마이애미 우승과 2026 롤랑 가로스 4강이라는 커리어 최대 업적들이 모두 요세푸스와 함께한 결과물입니다.


▶ 선수 소개 — 아드리앙 마나리노 (Adrian Mannarino)

기본 프로필

  • 국적: 프랑스
  • 생년월일: 1988년 6월 29일 (만 37세)
  • 출신지: 프랑스 수아시수몽모랑시(Soisy-sous-Montmorency)
  • 신장: 180cm / 체중 78kg
  • 플레이 스타일: 왼손잡이 / 네트 플레이와 발리가 특기인 전천후 올코트 플레이어
  • 2026년 6월 기준 세계 랭킹: ATP 44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17위 (2024년 1월, 35세에 달성한 최고령 기록)
  • 코치: 에르완 토르튀오(Erwann Tortuyaux)
  • ATP 타이틀: 5회 (2019 스헤르토헨보스, 2022 윈스턴세일럼, 2023 소피아·뉴포트·아스타나)
  • 잔디 코트 커리어 기록: 58.3% 승률 (77승 55패) — ATP 투어 최고 서피스

테니스를 시작한 여정 — 테니스 코치 아버지의 아들

마나리노는 1988년 6월 파리 근교 수아시수몽모랑시에서 태어났습니다. 테니스 코치인 아버지 플로랑(Florent)과 어머니 아니(Annie)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테니스 환경에 자연스럽게 노출됐습니다. 형제로는 줄리앙, 토마, 모르강, 여동생 이리스가 있으며, 동생 모르강도 한때 퓨처스 투어에 출전한 전력이 있습니다.

2004년 프로에 데뷔한 마나리노는 왼손잡이 특유의 서브 각도와 날카로운 네트 플레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투어를 누볐습니다. 잔디 코트에서는 특히 더 강한 면을 발휘하며 윔블던 4라운드를 세 차례(2013·2017·2018) 기록했고, 퀸즈 클럽에서도 과거 8강에 오른 경력이 있습니다. 2023년에는 소피아, 뉴포트, 아스타나 세 개 대회를 우승하며 그해 최전성기를 보냈고, 2024년 1월에는 만 35세의 나이에 커리어 최고 랭킹 17위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ATP 투어 역사상 35세 이상 선수가 톱 20에 처음 진입한 최고령 기록이었습니다.

이번 퀸즈 클럽 출전 직전에는 스헤르토헨보스 오픈(헤르토겐보스 잔디 ATP 250)에서 4경기를 소화하며 준결승까지 오르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바로 이 2019년 자신이 처음 타이틀을 따낸 대회에서의 준결승 경험이 잔디 감각을 극대화한 상태로 퀸즈 클럽에 입성하는 발판이 됐습니다.

코치 — 에르완 토르튀오

마나리노의 코치는 에르완 토르튀오(Erwann Tortuyaux)입니다. ATP 공식 등재 코치로 마나리노와 긴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토르튀오는 마나리노의 왼손잡이 특성과 잔디 코트 발리·네트 접근 전술을 극대화하는 데 특화된 코칭 철학을 갖추고 있습니다. 노장이 전성기를 지나서도 투어에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는 배경에 두 사람의 호흡이 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 경기 상세 분석

1세트 — 마나리노의 질주와 멘식의 대역전 (5:7)

이날 앤디 머레이 아레나 1번 경기로 배정된 이 맞대결은 개막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3번 시드 멘식은 롤랑 가로스 4강 직후 처음으로 잔디 코트에 발을 딛는 경기였습니다. 반면 마나리노는 스헤르토헨보스 4경기 출전으로 이미 잔디 감각이 충분히 올라온 상태였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마나리노의 기세는 예상을 넘어섰습니다. 왼손 서브 특유의 T존 각도와 발리 공격이 잔디 바운드와 맞물려 날카롭게 꽂혀 들어왔고, 마나리노는 순식간에 더블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5:1까지 치달았습니다. 누가 봐도 마나리노의 일방적인 승리가 예상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멘식이 달랐습니다. 마나리노의 퍼스트 서브 성공률이 60%로 떨어지고 득점률도 56%까지 하락하는 순간, 멘식은 연속 브레이크로 5:4, 그리고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마나리노 서브 게임을 흔들며 5:5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이후 두 브레이크를 더 따내며 7:5로 1세트를 극적으로 가져왔습니다. 5:1에서 7:5 역전. 이 과정에서 8게임을 내리 잃은 마나리노는 심리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을 법했습니다.

2세트 — 8게임 연속 실점 후 타이브레이크 마나리노 (7:6, 7-3)

2세트 초반, 멘식의 기세는 계속됐습니다. 1세트 역전의 파고가 그대로 2세트로 이어지며 멘식이 2:0으로 앞서가는 순간, 이 경기의 승자가 멘식이 될 것처럼 보였습니다. 1세트 5:5 이후를 기준으로 멘식은 8게임 연속을 가져간 셈이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마나리노의 진가가 발휘됐습니다. 37세 노장은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서브 안정성을 다시 찾으며 2:2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며 7:7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 마나리노는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습니다. 첫 서브 성공률을 높이고 네트 앞 마무리 능력을 앞세워 7-3으로 타이브레이크를 가져가며 세트를 동률로 만들었습니다.

3세트 — 멘식의 필사적 반격, 마나리노의 32번째 위너로 마침표 (7:6, 7-5)

최종 3세트는 두 선수 모두 이미 2시간 이상을 뛰어온 상황에서 시작됐습니다. 멘식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3세트에서 두 차례의 매치 포인트를 세이브하며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 가는 집념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나 타이브레이크에서 마나리노가 세 번째 매치 포인트에서 날카로운 크로스코트 발리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이 발리가 이날 경기에서 마나리노의 32번째 위너였습니다.

최종 스코어 5:7, 7:6(3), 7:6(5). 경기 시간 2시간 44분. 1세트 5:1에서 뒤집혔다가, 2세트 2:0까지 밀렸다가, 다시 3세트 타이브레이크까지 간 이 경기는 잔디 코트 테니스의 변화무쌍한 매력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 경기 후 반응 및 인터뷰

LTA 공식 보도에 따르면, 마나리노는 경기를 마친 뒤 퀸즈 클럽 역대 11번째 출전에서 2라운드 진출을 확정한 소감을 전했다. 2019 스헤르토헨보스 오픈에서 ATP 투어 첫 타이틀을 따낸 잔디 코트가 여전히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서피스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투어 통산 700번째 경기라는 이정표도 함께 기록해 더욱 의미 있는 승리였음을 강조했다.

멘식의 경우, 잔디 코트 첫 경기에서 상대에게 적응할 시간을 너무 내줬다는 점이 패인으로 꼽혔다. 1세트 역전에 성공했지만 2세트 초반 이후 흐름을 마나리노에게 빼앗기며 세 차례의 타이브레이크 가운데 두 번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 롤랑 가로스 4강이라는 커리어 최고 기록의 피로가 잔디 적응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 이 경기의 의미와 전망

이번 경기는 테니스 투어에서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 자산인지를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20세 멘식이 수적 우위를 차지하는 듯 보이던 순간, 37세 마나리노는 잔디 코트 58% 승률이라는 커리어 통계가 단순한 숫자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 두 번을 이긴 마나리노의 집중력, 매치 포인트 두 번을 세이브한 멘식의 투지. 두 선수 모두 팬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 승부였습니다.

마나리노는 2라운드에서 홈 팬의 기대를 업은 영국 와일드카드 아서 페리(Arthur Fery)와 맞붙었습니다.

페리는 이 경기에서 7:6(7), 6:4로 마나리노를 꺾으며 퀸즈 클럽 첫 8강 진출을 달성했습니다.


▶ 결론 및 맺음말

2026 HSBC 챔피언십 1라운드, 멘식 대 마나리노의 경기는 결과 이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롤랑 가로스 4강의 피로감과 잔디 적응이라는 이중 과제를 안은 멘식에게 이번 패배는 쓴 경험이지만, 2시간 44분을 끝까지 싸운 집념은 그의 성장 가능성을 다시 확인시켜줬습니다.

마나리노는 37세에도 잔디 코트에서 여전히 위협적인 선수임을 증명했습니다.

1세트 5:1에서 역전을 허용하고도 두 세트 타이브레이크를 연속으로 따낸 멘탈은 20년 가까운 투어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잔디 코트 테니스는 경험 많은 선수가 끝까지 살아남는 곳이라는 사실을 이 경기가 다시 한번 입증했습니다.

앞으로도 JS Tennis 블로그는 2026 잔디 시즌의 주요 경기를 빠르고 깊이 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관련 링크

공식 사이트

HSBC 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 (LTA): https://www.lta.org.uk/fan-zone/international/hsbc-championships

WTA 공식 HSBC 챔피언십 페이지: https://www.wtatennis.com/tournaments/1111/queens/2026

ATP Tour 공식 선수 프로필 — 멘식: https://www.atptour.com/en/players/jakub-mensik/m0ni/overview

ATP Tour 공식 선수 프로필 — 마나리노: https://www.atptour.com/en/players/adrian-mannarino/me82/overview

경기 영상 및 인터뷰

[경기영상] 멘식 VS 마나리노 1라운드 하이라이트 (ATP Tour 공식): https://www.atptour.com/en/video/highlights-mannarino-toughs-out-mensik-in-queens-club-opener

[인터뷰] 마나리노 R1 반응 (LTA 공식): https://www.lta.org.uk/fan-zone/international/hsbc-championships/news/2026/adrian-mannarino-upsets-third-seed-jakub-mensik-in-the-first-round/

[경기영상] 퀸즈 클럽 2026 전체 경기 아카이브 (Tennis TV): https://www.tennistv.com/tournaments/queens-club-championship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