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퀸즈 클럽 준결승
세룬돌로, 1세트 타이브레이크 역경 딛고 나카시마 제압
첫 ATP500 결승 진출
안녕하세요, JS Tennis 입니다.
2026 HSBC 챔피언십(퀸즈 클럽)의 잔디 코트에서 남자 단식 준결승이 열렸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프란시스코 세룬돌로(Francisco Cerundolo)가 미국의 브랜든 나카시마(Brandon Nakashima)를 6-7(5), 6-3, 6-4로 꺾고 커리어 최초의 ATP 500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경기 시간은 2시간 43분.
1세트 6-5로 앞선 상황에서 서브 게임을 지키지 못해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간 세룬돌로였지만, 이후 2세트와 3세트를 모두 따내며 결국 웃음을 지었습니다.
새 코치 니콜라스 마수(Nicolás Massú)와 함께한 첫 대회 첫 주부터 ATP 500 결승이라는 성과를 일궈낸 세룬돌로의 이야기는, 코치진 변화가 선수에게 얼마나 즉각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가 될 것입니다.
▶ 주요 내용 요약
- 대회: 2026 HSBC 챔피언십 (퀸즈 클럽) — 런던 웨스트 켄싱턴 / 잔디 코트
- 라운드: 준결승 / 앤디 머레이 아레나 (Andy Murray Arena)
- 경기 일시: 2026년 6월 20일 (토) 현지 시각 오후
- 경기 시간: 2시간 43분
- 최종 스코어: 세룬돌로 승 — 6-7(5), 6-3, 6-4
- 핵심 포인트: 1세트 서브아웃 이후 흔들리지 않고 역전, 3~4세트 연속 브레이크 성공
- 세룬돌로: 커리어 첫 ATP 500 결승 진출 / 잔디 코트 4연승 달성 / 퀸즈 역사상 두 번째 아르헨티나 4강
- 나카시마: 大회 최대 이변 드 미노르 격파에 이어 준결승 탈락 / 새 코치 웨인 페레이라와 첫 주 성과
▶ 선수 소개 — 프란시스코 세룬돌로 (Francisco Cerundolo)
기본 프로필
- 국적: 아르헨티나
- 생년월일: 1998년 8월 13일 (만 27세)
- 출신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 신장: 185cm / 체중 79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강한 포핸드와 클레이 베이스라인 중심 플레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27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18위 (2025년 5월)
- 코치: 니콜라스 마수(Nicolás Massú, 신규), 파블로 쿠에바스(Pablo Cuevas, 기존)
- 커리어 투어 타이틀: 5개
테니스를 시작한 여정 — 명문 스포츠 가족의 장남
프란시스코 세룬돌로는 말 그대로 테니스로 가득 찬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 알레한드로 세룬돌로는 전 프로 테니스 선수이자 코치 출신이고, 어머니 마리아 루스 로드리게스도 테니스 선수 겸 스포츠 치료사입니다. 동생 후안 마누엘 세룬돌로는 현재 ATP 투어에서 활약 중인 프로 선수로, 두 형제 모두 Top 100에 이름을 올린 세계 유일의 아르헨티나 형제 선수 듀오입니다. 여동생 마리아 콘스탄사는 2018년 아르헨티나 여자 필드하키 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청소년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운동선수이기도 합니다.
세룬돌로는 다섯 살 무렵부터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클레이 코트에서 라켓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어린 시절 학업을 우선시하면서도 테니스 훈련을 병행한 그는 훗날 ATP 인터뷰에서 "누구도 나를 성공할 선수로 꼽지 않았다. 14~15살 때는 다른 선수들보다 훈련 시간이 훨씬 적었는데, 오히려 그게 장기적으로는 강점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도 팔레르모 대학교에서 온라인으로 경영학을 수강하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그런 인생관의 연장선입니다.
2018년 프로에 전향한 세룬돌로는 2021년 아르헨티나 오픈에서 커리어 첫 ATP 투어 결승에 진출하며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클레이 전문가로 분류됐지만 2023년 이스트본 오픈에서 잔디 코트 첫 ATP 타이틀을 거머쥐며 전천후 능력을 증명했고, 2026년 들어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오픈에서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을 힘차게 출발했습니다.
코치 — 마수 효과, 단 7일 만에 결승
세룬돌로의 코치 이야기는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화제 중 하나입니다. 2026 롤랑 가로스 3라운드에서 세계 85위 재커리 스바이다에게 충격 패배를 당한 직후, 세룬돌로는 팀에 변화를 주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 코치 파블로 쿠에바스(Pablo Cuevas)와의 불화가 표면화된 상황에서, 아테네 2004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전 세계 9위 출신의 칠레 코치 니콜라스 마수(Nicolás Massú)를 코치진에 추가 합류시켰습니다.
마수는 도미닉 팀을 2020 US 오픈 챔피언으로, 후베르트 후르카치를 ATP 투어 정상급 선수로 이끈 명장입니다. 마수는 퀸즈 클럽 대회 개막 일주일 전 아르헨티나로 날아가 세룬돌로와 3일간 함께 훈련한 뒤, 런던으로 동행했습니다. 그리고 단 7일 만에 세룬돌로를 ATP 500 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경기 중 세룬돌로가 실수에 자책하며 마수에게 "서브 사이에 나를 봐도 아무 말도 안 하잖아!"라고 항의하는 장면도 카메라에 포착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즉각적이고 감정적인 소통 방식은 세룬돌로 특유의 모습이지만, 마수는 일관되게 코트 밖에서 선수를 독려하며 흔들리지 않는 지도력을 보여줬습니다. 세룬돌로는 이후 "마수는 선수와 코치로서의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첫 주부터 이것이 환상적이다"라고 밝혔습니다.
▶ 선수 소개 — 브랜든 나카시마 (Brandon Nakashima)
기본 프로필
- 국적: 미국
- 생년월일: 2001년 8월 3일 (만 24세)
- 출신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 신장: 187cm / 체중 83kg
- 플레이 스타일: 오른손잡이, 양손 백핸드 / 정확한 백핸드와 빠른 발, 안정적인 베이스라인 플레이
- 2026년 5월 기준 세계 랭킹: ATP 32위
- 커리어 최고 랭킹: ATP 29위 (2025년 5월)
- 코치: 웨인 페레이라(Wayne Ferreira, 신규)
- 커리어 단식 타이틀: 1개 (2022 샌디에이고 오픈)
테니스 시작과 성장 — 샌디에이고의 일본계 미국인 청년
브랜든 나카시마는 일본계 아버지 웨슬리와 베트남 출신 어머니 크리스티나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외할아버지에게 세 살 때 처음 테니스 라켓을 건네받은 것이 그의 테니스 인생의 출발점이었습니다. 동생 브라이스 나카시마 역시 현재 프로 테니스 선수로 활동 중인 형제 선수 집안이기도 합니다.
나카시마는 2018년 ITF 주니어 마스터스를 제패하며 주니어 세계 랭킹 3위까지 오른 촉망받는 유망주였습니다. 버지니아 대학교(UVA)에 입학해 대학 테니스를 경험한 뒤 2019년 프로 전향을 결정했고, 이 대학 시절이 정신적으로 성숙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이후 인터뷰에서 밝혔습니다. "대학 생활이 많은 도움이 됐다. 분위기가 놀라웠고 그곳에서 성숙해진 것이 중요했다"는 말처럼, 그의 침착하고 안정적인 플레이 스타일은 그 시기에 형성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2022년 고향 샌디에이고에서 커리어 첫 ATP 투어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같은 해 2022 넥스트젠 ATP 파이널스에서도 우승하며 차세대 미국 테니스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테니스 우상은 로저 페더러이지만,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은 조코비치와 더 닮았다고 말합니다.
코치 — 웨인 페레이라, 퀸즈 챔피언 출신의 새 파트너
나카시마 역시 이번 대회를 앞두고 코치진에 변화를 줬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전 세계 6위 베테랑 웨인 페레이라(Wayne Ferreira)와 퀸즈 클럽 대회 개막 주부터 파트너십을 시작한 것입니다. 페레이라는 선수 시절 투어 타이틀 15개를 보유했으며, 1992년 퀸즈 클럽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잔디 코트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나카시마는 8강에서 드 미노르를 꺾은 뒤 기자회견에서 "페레이라와 이번 주부터 함께하게 됐다. 첫 주인데 꽤 잘 되고 있다. 대단한 선수 경력을 가진 훌륭한 사람이다. 그의 경험과 전문성을 내 코너에서 갖게 돼 기쁘다"고 밝혔습니다. 새 코치와의 첫 주에 Top 10 선수를 꺾고 준결승까지 오른 것은 두 선수가 공통으로 보여준 이번 대회의 특별한 서사이기도 합니다.
▶ 경기 상세 분석
1세트 — 나카시마의 저항, 타이브레이크 역전 (6-7, 5-7)
앤디 머레이 아레나의 잔디는 6월 런던의 햇살 아래 선명한 초록빛을 발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초반부터 서브 게임을 중심으로 팽팽한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잔디 특유의 빠른 바운드 환경에서 세룬돌로는 포핸드 깊숙한 샷으로 나카시마를 뒤로 밀어붙였고, 나카시마는 특기인 정확한 백핸드 크로스코트로 맞불을 놨습니다.
세룬돌로는 6-5로 앞서며 서브 아웃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 서브 게임을 내주며 6-6 타이브레이크에 돌입했습니다. 타이브레이크에서는 나카시마의 냉정함이 빛났습니다. 7-5로 타이브레이크를 따낸 나카시마가 1세트를 선취하며 세룬돌로에게 심리적 압박을 줬습니다.
2세트 — 세룬돌로의 각성, 두 번의 브레이크 (6-3)
1세트를 내준 세룬돌로는 2세트에서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브 속도와 각도를 조절하며 나카시마의 리턴 리듬을 흔들었고, 2-3에서 기세를 뒤집는 연속 4게임 연속 획득으로 세트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마수 코치의 지지를 받으며 심리적 안정을 되찾은 세룬돌로는 세트 내 두 차례 브레이크에 성공, 6-3으로 2세트를 가져오며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3세트 — 치열한 브레이크 전쟁, 세룬돌로 끝내 승기 잡다 (6-4)
3세트는 이 경기 최고의 승부처였습니다. 나카시마와 세룬돌로가 서로 브레이크를 주고받는 혼전 양상이 이어졌습니다. 4-4 상황에서 세룬돌로가 결정적인 브레이크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5-4까지 앞서나간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며 6-4로 3세트를 가져왔습니다.
세룬돌로는 첫 매치 포인트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끝내며 코트 사이드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고, 이어 나카시마와 따뜻하게 포옹했습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세룬돌로의 잔디 코트 2026 시즌 전적은 4전 전승이 됐습니다.
▶ 경기 후 인터뷰
경기 후 세룬돌로는 기쁨을 솔직하게 드러냈습니다. "정말 기쁘다. 모든 것을 다 쏟아냈고, 잘 됐다.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습니다.
경기 과정에 대해서는 "쉽지 않은 순간이 있었다. 코트에서 나 자신에게 화가 났지만, 집중력을 유지했다"고 돌아봤습니다. 또한 퀸즈 클럽에서 이전에 단 한 번도 2라운드 이상 진출한 적이 없었다는 점을 상기하며 "여기서 준결승에 오른 것은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나카시마를 향한 덕담도 잊지 않았습니다. "브랜든은 이번 주 매우 좋은 경기를 했다. 드 미노르를 꺾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이번 주 정말 훌륭했다"고 말했습니다.
▶ 이 경기의 의미와 대회 전망
이번 준결승은 세룬돌로에게 여러 역사적 기록을 안겨줬습니다.
퀸즈 클럽 오픈 시대에서 4강에 오른 두 번째 아르헨티나 선수로 기록됐습니다.
2008년과 2012년에 4강에 진출한 다비드 날반디안에 이은 두 번째 기록으로, 세룬돌로는 이 경기를 발판으로 결승에서 토미 폴(Tommy Paul)을 꺾고 퀸즈 클럽 챔피언십 역사상 첫 아르헨티나 우승자가 됩니다.
나카시마의 이번 대회는 짧게 끝났지만 남긴 것이 많습니다.
세계 6위 알렉스 드 미노르를 7-5, 6-3으로 꺾은 8강 승리는 이번 시즌 개인 최대 이변으로 기록됩니다. 새
코치 웨인 페레이라와의 첫 주부터 준결승을 밟은 것도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 결론 및 맺음말
2026 퀸즈 클럽 준결승, 세룬돌로 대 나카시마의 경기는 두 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새 코치 니콜라스 마수의 합류 7일 만에 ATP 500 결승이라는 성과를 일궈낸 세룬돌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1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뒤진 뒤에도 무너지지 않고 2, 3세트를 차례로 가져온 것은 분명 정신적 성숙이 만들어낸 결과였습니다.
다른 한쪽에는 새 코치 페레이라와 함께 대회 최대 이변을 만들며 준결승까지 올라온 나카시마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잔디 코트 시즌은 이제 윔블던을 향해 달려갑니다.
퀸즈 클럽에서 보여준 세룬돌로와 나카시마의 모습은 2026 윔블던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기에 충분합니다.
앞으로도 JS Tennis 블로그는 잔디 코트 시즌 주요 경기 소식을 빠르고 깊이 있게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 관련 링크
공식 사이트
퀸즈 클럽 HSBC 챔피언십 공식 홈페이지: https://www.queensclub.co.uk/
ATP 공식 경기 리뷰: https://www.atptour.com/en/news/queens-club-2026-sf-report-saturday
경기 영상 및 인터뷰
[경기영상] 나카시마 VS 세룬돌로 준결승 하이라이트 (ATP Tour 공식): https://www.youtube.com/watch?v=9V-RTL52dIg
[인터뷰] 세룬돌로 준결승 후 인터뷰 (ATP Tour 공식): https://www.atptour.com/en/news/queens-club-2026-sf-report-satu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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